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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철도 르네상스’] (4) ‘철도 지하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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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9 12:00:29   폰트크기 변경      
‘4.3조’ 부산ㆍ대전ㆍ안산 선도사업…경부선 추가 관심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정부는 지난 2월 철도 지하화 사업 첫 타자로 부산(부산진역-부산역), 대전(대전조차장), 안산(초지역-중앙역) 일대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구간, 사업비 분담 논의를 마친 곳으로, 사업 규모만 총 4조3000억원에 달한다.

부산 철도 지하화는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될 예정이다. 철도시설이 부산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 지역을 단절하고 있어 데크로 두 지역을 잇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부산진역-부산역 구간(2.8km)은 데크로 덮어 상부를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

대전에서는 대규모 철도 정비부지(조차장)를 인근 신탄진으로 옮긴 뒤 경부선 선로 2.4km 구간을 데크로 덮어 개발한다. 총사업비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조차장 이전 등으로 확보된 부지(38만㎡)에는 업무·복합용지를 집중 배치해 대전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안산에서는 안산선 초지역-중앙역 5.1km 구간을 지하화해 주변 사유지와 함께 역세권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 개발 면적 71만㎡, 사업비는 1조5000억원 규모다.

당시 서울권역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지로 선정될 지 관심을 모았다. 기존 철도 운행 문제와 사업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해 대상지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발표 예정인 추가 사업지 목록에 이름을 올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시내 지상철도 전체 구간에 대한 지하화 구상안을 담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서울 시내 철도 지상 구간은 6개 노선, 약 71.6㎞로, 15개 자치구를 통과하고 있다. 시가 최종 선정한 철도 지하화 구간은 경부선 일대 34.7㎞, 경원선 일대 32.9㎞ 등 총 67.6㎞로 총 39개 역사를 포함한다.

경부선 일대는 △경부선(서울역-석수역) △경인선(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가좌역-서울역) △경원선 일부(효창공원역-서빙고역) 노선이며, 경원선 일대는 △경원선(서빙고역-도봉산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 구간이다.

지하화 사업에 드는 비용은 총 25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구간별로는 경부선 일대 15조원, 경원선 일대 10조6000억원 수준이다. 철도역사 상부공간 개발이익은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당시 “다수 노선을 공유하는 복잡한 철도망의 특성과 지상ㆍ지하 연결 여부 등 기술적 검토를 바탕으로 지하화가 가능한 대상 구간을 최종 선정했다”며, “경원선 구간은 사업비보다 개발이익이 적지만, 전체로 보면 사업비 조달 비율이 121%로 별도의 예산이 투입되지 않아도 철도 지하화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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