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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경제>가 주최한 ‘2025 도시와 공간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단기적으로 급격한 정책들이 나올 것 같다. 공격적인 투자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대한경제>가 주최한 ‘2025 도시와 공간 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도시 개발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와 자산 투자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소장은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과 관련, “서울 도심에 주택 공급은 정부 지원뿐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나가기가 어렵다”면서도 “다주택자 규제는 당분간 풀릴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6.27 대책은 규제 정책이 맞다”며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가 규제받는 상황에서 추가 대출 규제가 들어온 상황이어서 문재인 정부 만큼의 강한 규제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소장은 서울에 투자한다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용산ㆍ성동구, 정비 사업지를 꼽았다. 그는 “정말 서울 부동산을 사야 한다면 이곳은 고민할 필요 없이 규제하든, 말든 사야 한다”면서 “여기를 왜 규제하는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곳은 규제를 해도 수요가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게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이 다주택자를 규제하고 지방 부동산까지 도와주지 않는 마당에 지방 거주자도 손 내미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김 소장은 “강남 압구정동의 경우 해외 거주자 대기 수요도 있다”며 “똘똘한 한 채만 사는 것에 규제는 받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곳은 시세가 빠질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사업이 다소 진척된 뉴타운 재개발 사업지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량진의 경우 8개 구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구역이 계속 동시에 추진되면 빨리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서울에 집을 살 수 없다면 종로ㆍ중구 등 중심업무지역(CBD)이나 강남, 여의도 등 접근성이 30분 대에 가능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일대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GTX-A 등 계획된 노선이 빨리 개통하길 바라면서도, 어찌됐뜬 이들 지역 역세권은 지금도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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