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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관세 협상 쉽지 않아…7월8일 전 매듭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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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3 17:45:08   폰트크기 변경      
“쌍방 원하는 것 명확히 정리 안돼”…“한일 관계, 유연한 태도 가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최대 외교ㆍ통상 현안인 대미 관세협상에 대해 “매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으로 설정한 ‘7월 8일’까지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협상 경과에 대해 “쌍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쌍방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다방면에서 우리의 주제(협상 조건ㆍ분야)들도 많이 발굴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까지만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갈등 요소’가 적지 않지만 협력 문제와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면서 “유연하고 합리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자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라며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똑같고, 미국과 특수한 동맹 관계에 있다는 점도 같다. 전략적ㆍ군사적 측면에서도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부분이 많고 경제적으로도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청산하지 못해 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고통받지만, 일본도 괴롭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지배하는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 분쟁이라고는 할 수 없고 논쟁이 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났는데 매우 반가웠다. 총리는 꽤 경계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도 드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며 “과거 김대중-오부치 선언 같은 한일관계의 명확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셔틀외교 복원’도 제가 먼저 얘기한 것”이라며 “사실 좀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선거 때문에 매우 바빠져 얘기하던 중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방문과 회담에 대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주요국”이라며 “외교 분야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만나면서 저변을 확대하면 우리 기업의 상품, 서비스, 문화의 해외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자주, 많이, 다양하게 만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내 핵심 대북 쟁점인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선 “가족과 당사자의 억울함은 풀어주는 게 맞고, 우리 정부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협력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북한주민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내 인권 문제는 사실 매우 복잡하다”며 “북한 대중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 역시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취임 직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북한이 즉각 호응해 온 점을 언급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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