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현대건설 등 선도
일괄ㆍ분리 등 공사 발주 방식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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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김경미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은 원전 해체 경험이 아직 없지만, 관련 기업들은 사업 참여를 위한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원전 해체 주요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전KPS, 한전기술 등이 꼽힌다.
지난 40여 년간 원전 주기기를 제작ㆍ공급해온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해체 분야에서도 선두 업체로 평가받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원자로 등 내부 구조물 절단 기술개발에 참여해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원자로는 가장 짙게 방사화된 내부구조물 중 하나로 작업 난도가 높은 영역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체 3D 시뮬레이션 △플라즈마 절단 △레이저 절단 등을 통한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력설비 정비 업무를 주업으로 하는 한전KPS도 상당한 수준의 절단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술을 보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한수원의 국책사업에 참여해 내부구조물의 수중 로봇 원격 절단 기술 등을 개발했고 △초음파 제염기술 △콘크리트 폐기물 감용 기술 △금속체 방사능 평가 및 재활용 기술 등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제염 △삼중수소 처리 △오염토 제거 △주거지 오염복원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미국 원전 기업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미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한수원은 방사성 계통 및 구조물 철거 시점을 2031년 이후로 잡고 있다. 이때 해체공사 업무를 턴키와 같은 방식으로 하나의 주계약자에게 맡길지, 분야별로 개별 발주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업용 원전 해체 경험을 보유한 미국의 경우 주계약자 선정 후 해당 사업자가 협력업체들과 별도 계약을 맺는 방식을 선호한다. 반면 유럽은 분리 발주를 통해 인접국의 원전 기업까지 협력하는 방식을 채택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원전업계 관계자는 “관리구역 해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한수원이 어떤 형태로 발주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첫 프로젝트인 만큼 유럽처럼 분리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1호 사업이라는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개별 공사의 수익성이 얼마나 보장되는지가 민간 업체들의 참여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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