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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진행된 2차 ESS 입찰 사업자 간담회. 전력업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보훈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전력당국이 추진하는 ‘2025년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도 변수가 생겼다. 당초 입찰조건에도 화재 안전성을 평가하는 항목이 있었으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배점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3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ESS 중앙계약시장을 주관하는 전력거래소는 하반기 입찰 평가 배점 중 ‘화재 및 설비안전성’ 배점을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입찰에선 2023년 시범입찰 대비 설비안전성 평가를 추가하는 등 화재 관련 검토를 강화한 바 있다”면서도 “최근 사회적 이슈가 발생한 만큼 하반기 입찰에선 1차보다 더 강화된 안전성 평가항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가격 평가에 대한 변별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입찰에서 가격과 비가격 평가점수는 각각 60ㆍ40점이었다. 평가결과 사업자간 가격점수 편차는 27점(최소 33점∼최대 60점)인 반면, 비가격 편차는 9점(최소 24점∼최대 33점)에 그쳤다. 낙찰자를 선정하는데 비가격 평가의 영향이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다. 특히 화재 및 설비안전성 점수 편차는 5점(12∼1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2차 입찰에선 해당 지표가 낙찰을 가르는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
2차 입찰의 공고시기 및 물량은 현재로선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공고 시점은 빠르면 11월, 물량은 1차와 동일한 540㎿ 규모다. 2027년 12월까지 준공 가능한 프로젝트가 대상이며, 낙찰자는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15년간 비용을 정산받을 수 있다. 해당 물량을 건설하기 위한 총사업비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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