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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안전성 긴급진단] ④ 배터리, 제조사ㆍ제품별 특성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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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1 06:20:38   폰트크기 변경      
국내 ESS, 리튬계 배터리 위주…NCAㆍLFP 따라 차별화도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구성하는 배터리는 제조사와 원료 등에 따라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제품으로 생산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ESS에 주로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계 제품이다. 리튬계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리튬이온을 매개로 사용하며, 에너지 밀도가 높다. 에너지 밀도는 단위 부피당 저장 가능한 에너지량의 지표다. 이 때문에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계이고, 이미 대량 생산체계가 갖춰져 있다. ESS에 적용하면 좁은 부지에서도 대용량 전력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비리튬계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다. 안전성이 높지만, 그만큼 비싸고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상반기 진행된 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엔 리튬계 배터리를 적용한 사업의 응찰률이 99.4%에 달했다.

리튬계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NCA(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 LFP(리튬ㆍ인산ㆍ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NCA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등에 주로 탑재되며, 충ㆍ방전 성능이 우수하다. 다만 과충전 또는 과열 시 화재의 위험이 있다.

LFP는 상대적으로 열폭주 가능성이 작고, 저렴하다. ESS 구축에는 LFP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생산 설비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 1차 입찰 응찰 결과 NCA 배터리가 용량 기준 약 76% 낙찰됐고, LFP는 약 24%만 선정됐다.


차세대 전지로서 에너지 밀도가 크고, 안전성을 향상한 전고체전지 등이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연구단계 수준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ESS는 에너지 저장 규모와 배터리 제조사ㆍ원료, 주변지역 온ㆍ습도 등에 따라 특성이 천차만별이다. 추후 관리지침을 구체화하더라도 일원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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