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원호 한국PC기술협회 회장 |
이원호 한국PC기술협회 회장(광운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은 지난달 일본의 초고층 PC 공동주택 건축 현장과 공장 견학을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인력난과 도심지 민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대 초부터 대도시 도심지역의 재개발ㆍ재건축 프로젝트에 PC라멘조 공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40∼50층 초고층 공동주택과 빌딩까지 빠르고 소음ㆍ먼지 없는 PC공법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일본 PC공법 도입 당시 인력 부족에 의한 현장작업 최소화, 건설 소음 및 환경 민원 증가, 공기의 단축 등의 사회적 요구가 컸다”며 “국내에서 건축ㆍ토목을 가리지 않고 OSC(탈현장건설)의 물결이 밀려오는 지금 일본이 주는 시사점은 크다. 우리와 기후 및 환경이 유사한 일본에서 고층주택을 왜 철골이 아닌 콘크리트 기반의 PC라멘조로 공동주택을 짓고 있는지 곰곰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PC공법은 기둥ㆍ보 등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해 품질을 확보하고, 현장에서는 속도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콘크리트 특성상 내화성ㆍ내구성 매우 우수하며, 고강도 콘크리트 등을 적용하면 40층 이상 초고층도 가능하다.
이 회장은 “건설업의 개인 생산성은 제조업의 대략 60% 수준인 상황이므로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건축생산을 얻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열악한 생산성을 높이려면 PC가 하나의 대안으로, 협회가 K-PC산업의 도약을 위한 기술력 향상,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PC기술협회는 PC분야 학술 연구, 기술 개발 및 표준화, 품질 향상, 업계 기술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1991년 ‘PC연구회’라는 전문위원회로 출발해 2006년 사단법인 ‘한국복합화건축기술협회’로 출범, 올해 한국PC기술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현재 19개의 메이저 PC제조ㆍ시공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