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자재 출하량 1% 수준 감소 예상
고품질 차별화ㆍ신시장 개척이 해법
[대한경제=서용원 기자]2026년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가 건자재 업계의 핵심 생존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영업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진 만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특정 조건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시멘트ㆍ레미콘ㆍ철근 등 주요 건자재 시장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대한경제〉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6 건설ㆍ자재ㆍ부동산 경기 전망’을 종합하면, 2026년 건자재 출하량은 △시멘트 3610만t △레미콘 9110만㎥로 올해보다 약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근 출하량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가 돌파구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추세다. OSC(탈현장 공법) 확산과 주거 트렌드 다변화로 설계 요구가 세분화되는 가운데, 특정 조건과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폭염과 폭우 등 극한기후가 일상화되고 지진 발생 빈도까지 늘어나면서 특정 환경에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건자재에 대한 수요는 이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표산업이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는 판매량이 2017년 5420㎥에서 올해 23만㎥까지 확대됐다. 같은 해 현대제철이 최초로 개발한 내진철근 역시 수요량이 초기 5000t에서 지난해 49만t까지 성장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국내에서 유일한 3m급 초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을 초도 생산했다. 데이터센터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공간 효율성과 구조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현대제철 역시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H형강을 활용한 모듈러 주택 건설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섰다. H형강을 모듈러 주택 벽체 내부에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최대 13층까지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진철근 개발 이후 관련 시장이 새롭게 형성된 것처럼, 기술개발은 곧 신시장 창출로 이어진다”며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건자재 업계 역시 차별화와 고품질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계에 OSC 확산 등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