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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꽁꽁 언 분양시장… 대행업 인력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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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1 06:01:04   폰트크기 변경      

작년 교육수료자 2021년 대비 40%

분양 침체에 수요자 정보력 향상 탓

온라인 플랫폼으로 청약 정보 풍부


분양대행업 종사자들(사진 오른쪽)이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과 청약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대한경제 DB.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지난해 주택 분양대행업 종사자가 2021년의 절반 이하 규모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대행업 종사자들은 매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분양시장 침체 국면과 수요자의 청약 정보 접근성 향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ㆍ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작년 주택 분양업무대행 연 1회 교육 수료자는 총 2292명으로 2021년(5665명) 대비 40.5% 수준에 그쳤다. 2020년 법정 교육 체계 시행 후 분양대행자는 3개 협회 중 한 곳에서 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그래픽=대한경제.


이들은 주로 견본주택에서 청약 상담과 안내를 맡는데 매년 인원이 줄어드는 중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경향이다. 2021년 수도권에서 2560명, 비수도권에서 3105명이 분양대행자 교육을 수료했으나 이듬해 두 권역이 각각 2509명과 2077명으로 내려갔다. 뒤이어 2023년에는 1882명과 1112명, 재작년에는 1638명과 995명, 작년에는 1434명과 858명까지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대행 인력 급감 현상을 분양 경기가 꾸준히 나빠진 단면으로 보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대행사는 건설사, 시행사로부터 일감을 받으며 현장 인력을 유동적으로 모집한다”며 “그간 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견본주택 개관 숫자도, 구인 수요도 함께 쪼그라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 위축을 뒷받침하는 공식적인 지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받은 가구 숫자 감소다. 일반분양 물량 30가구 이상인 주택을 선분양하는 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이 보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픽=대한경제.


HUG에 따르면 주택분양보증 발급 건수는 2021년 수도권 8만893가구, 비수도권 14만604가구를 기록한 후 내리막을 탔다. 이 수치는 다음 해에는 각각 7만3589가구와 11만291가구로, 2023년에는 6만6126가구와 6만325가구로 줄었다. 재작년에는 8만173가구와 7만5165가구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6만6818가구와 5만1079가구로 주저앉았다.

분양대행 인력 감소에는 경기 부진뿐만 아니라, 수요자의 청약 관련 정보력이 강화된 흐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4년 주택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늘어났으나 분양대행업 종사자는 계속 줄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각종 온라인 플랫폼 발달로 청약 정보가 풍부해지면서, 자체적으로 청약 전략을 짜고 절차를 밟아나가는 수요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분양에 나선 사업자로서도 견본주택 상담원 등 분양대행 인력이 덜 필요해진단 뜻”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분양대행업계에서는 실제 종사자가 매년 법정 교육 수료자보다 많다고 주장한다. 장영호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회장은 “부동산분양대행업 종사자 수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상가, 오피스텔의 분양대행은 법정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가능하다.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여기 투입되는 인력까지 제대로 파악해 제도권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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