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교육 수료자 838명 달해
HUG 분양 2만가구 64.7% 급증
지난해 탄핵정국에 분양 미루고
올해 선거 의식 앞당겨 물량집중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주택 분양현장의 ‘최일선 인력’으로 꼽히는 분양대행자 법정교육 수료 인원이 올 1분기 들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 정치 이슈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엔 탄핵 국면으로 인해 분양 물량이 적었던 반면, 올해는 지방선거 전에 분양을 서두른 사업자가 많아지며 분양대행자 구인 수요 역시 늘어났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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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대한경제. |
13일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ㆍ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분양대행자 교육 수료자는 총 838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690명) 대비 21.5% 늘어난 수치다.
이 교육은 주로 견본주택에서 청약 상담 업무를 하는 인력이 매년 한 차례 필수로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분양대행자 교육 수료자 수가 분양 물량의 증감을 따라간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분양대행 업체가 건설사 등으로부터 일감을 받으며 유동적으로 모집하는 직종이라서다.
올해 1분기 분양대행자가 늘어난 흐름은 분양 물량이 크게 불어나면서 사업자의 구인 수요도 함께 커진 영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주택분양보증 발급 건수는 올해 1분기 2만824가구로 전년 동기(1만2647가구)에 비해 64.7% 증가했다.
일반분양 물량 30가구 이상인 주택을 선분양하는 사업자가 원칙적으로 받아야 하는 이 보증은 분양 공급 흐름을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조합원 몫은 보증대상이 아닌 데다 사업자가 통상 분양 공고를 올리기 직전에 보증을 받는 점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탄핵정국과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가 분양 물량 및 분양대행자 수 추이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작년 1분기에 탄핵정국이 이슈 블랙홀처럼 작용했고, 분양 광고ㆍ홍보 효과가 급감할 것을 우려한 사업자들이 분양 일정을 대거 미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분양광고대행사 임원도 “올해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사업자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겼을 수 있다”며 “선거철에는 포털사이트 배너, 길거리 현수막 광고 등이 선거용으로 선점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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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대행업 종사자들(사진 오른쪽)이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과 청약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대한경제 DB. |
수요자의 청약 정보력이 커지고 분양대행자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분양 물량 대비 분양대행자 교육 수료자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적으로 HUG 통계를 보면 지난 2024년 주택분양보증 발급 물량(15만5338가구)은 전년(12만6451가구) 대비 늘어났으나, 분양대행자 교육 수료자는 2024년(2633명) 수치가 전년(2994명)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1월21일 [단독] “꽁꽁 언 분양시장… 대행업 인력도 ‘반토막’” 보도 참고〉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분양대행업 종사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가운데 분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며 “준공 후 미분양 주택ㆍ상가ㆍ오피스텔 분양대행 등은 법정교육 의무가 없으므로, 현재의 교육 수료자 수치는 업계 실태를 간접적으로만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라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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