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개 지구ㆍ8.3조 규모
3기 신도시 38필지 나와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공동주택용지 공급 재개 여부가 짙은 안갯속에 갇혔다.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월부터 연말까지 내놓는 토지 3408필지에는 공동주택용지가 한 필지도 없다. 지난해 9ㆍ7대책으로 공식화된 공공택지 미매각 기조가 2년째 이어지는 셈이다. 대신 일반상업용지ㆍ업무시설용지ㆍ자족시설용지ㆍ근린생활시설용지 등 비주거 용도 토지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LH는 26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2026년 주택ㆍ토지 공급계획 설명회’를 열고 141개 사업지구, 총 8조3148억원 규모의 토지 공급 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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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대한경제. |
공급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상업용지 등 영리 목적 토지에 적용되는 최고 낙찰가제 입찰이 1988필지(58%)로 가장 많다. 매입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추첨 방식은 1232필지(36%)다. 앞선 두 방식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188필지(6%)는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풀린다. 입찰 방식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요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필지 수 기준으로는 파주운정(654필지)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울산다운2(178필지), 장항국가생태산단(146필지), 빛그린산단(139필지), 김해진례(127필지), 인천검단(125필지), 구리갈매역세권(123필지) 순이다.
3기 신도시에서는 총 38필지가 나온다. 고양창릉이 21필지로 가장 많다. 일반상업용지 6필지와 업무시설용지 15필지로 구성된다. 그동안 고양창릉에서는 공동주택용지만 공급됐던 만큼, 이번이 비주거 용도 토지의 첫 공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양주왕숙2 역시 자족시설용지 2필지가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다.
남양주왕숙은 근린생활시설용지 8필지, 부천대장은 산업시설용지 4필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 등 총 7필지가 배정됐다.
공동주택용지가 전면 제외된 가운데, LH는 예외적인 카드를 하나 남겨뒀다. 사전청약까지 진행했다가 사업이 무산돼 반납된 택지에 한해 재매각을 검토 중이다. 사전청약 당첨자 구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별도의 공급 설명회는 열지 않는다. 지역본부별로 토지마다 개별 매각 공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용지 공급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LH는 민간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시장의 시선은 당분간 LH의 다음 행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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