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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기브앤레이스 참가자들이 광안대교 코스를 달리고 있다./영상: 강주현 기자 |
[부산=대한경제 강주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리기.
지난 5일 오전 부산 벡스코 야외광장에 모인 2만명의 흰색 티셔츠 물결이 그 수식어를 증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기브앤레이스 이야기다.
기브앤레이스는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2017년 서울에서 시작한 기부 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로, 참가비 5만원 전액이 참가자 명의로 기부된다. 행사 운영비는 벤츠 코리아와 사회공헌위원회가 전액 부담한다. 올해로 10년차, 13회째. 2월 2일 시작된 접수는 15분 만에 선착순 2만명이 마감됐다. 2만명 모집 이래 가장 빠른 마감이다.
출발 전부터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붐비트 브라스밴드의 거리 공연이 출발선 일대를 채웠고, 루나 치어리더의 워밍업 스트레칭에 맞춰 참가자들이 몸을 풀었다. 러닝 크루 깃발을 든 단체 참가자, 유모차를 끄는 가족, 코스튬을 차려입은 개인 러너 등 2024년생 최연소부터 1949년생 최고령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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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기브앤레이스 참가자들이 출발선 앞에서 대기 중이다./사진: 강주현 기자 |
오전 9시, 출발 신호와 함께 2만명의 발걸음이 벡스코를 빠져나갔다. 코스는 벡스코에서 광안대교를 건너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평소 차량만 다니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광안대교가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
광안대교 진입로에 들어서자 풍경이 달라졌다. 완만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이 이어졌고, 숨이 차오를 즈음 고개를 돌리니 왼쪽으로 쪽빛 바다, 오른쪽으로 광안리 해변이 한눈에 펼쳐졌다. 전날 간담회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벤츠 코리아 대표)이 “광안대교는 생각보다 훨씬 길다. 하지만 양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그 고됨을 잊게 한다”고 했는데, 직접 뛰어보니 과장이 아니었다.
기자는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며 그 경치를 만끽했다. 주변 참가자들도 비슷했다.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드는 사람, 동행과 나란히 걸으며 바다를 가리키는 사람. 기록을 다투는 마라톤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었다. 교량 한가운데서 드러머 은아경의 라이브 연주가 울려 퍼지자 지친 기색이던 참가자들이 박자에 맞춰 다시 뛰기 시작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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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기브앤레이스 참가자들이 광안대교 코스를 달리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광안대교를 내려와 도착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파트너사 부스에서는 음료와 간식이 제공됐고,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완주를 축하했다. 무대에서는 DJ 공연에 이어 노라조, 에일리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완주 기념메달을 목에 건 채 모래사장 위에서 공연에 맞춰 환호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마라톤 대회보다 해변 축제에 가까웠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바이틀 의장,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7월 독일 본사 승진을 앞둔 바이틀 대표도 직접 코스를 완주하며 마지막 기브앤레이스를 함께했다.
올해는 기본 참가비 외 자발적 추가 기부가 가능한 ‘스페셜 기부’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그 결과 기부금은 역대 최대인 10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13회 누적으로 참가자 16만5000명, 기부금 86억원을 돌파했다. 기부금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지원, 스포츠 유망주 장학사업 ‘기브앤드림’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과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5억원, 부산 공공형 키즈카페ㆍESG센터 조성에 5억원, 스포츠 유망 아동ㆍ청소년 50명에게 장학금 1억5000만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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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브앤레이스 도착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참가자들이 축하 공연과 이벤트 등을 즐기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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