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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대표 “직판 전환해도 사회공헌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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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6 18:04:53   폰트크기 변경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기자간담회

RoF 도입 후에도 CSR 기금 적립 구조 유지
기브앤레이스 역대 최대 10억 기부금 조성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사진: 강주현 기자

[부산=대한경제 강주현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4일 기자간담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도입 후에도 사회공헌 기금의 적립 구조와 금액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벤츠 코리아는 이달 13일부터 새 판매 방식인 RoF를 도입한다. 기존에는 11개 딜러사가 각각 재고를 확보하고 가격을 책정해 판매했지만, RoF 도입 후에는 벤츠 코리아가 직접 가격을 정하고 판매 계약을 맺는다. 딜러사는 전시장 운영과 시승ㆍ상담 등 고객 응대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이미 독일, 영국, 스웨덴 등 12개국에 도입됐다.

다만 판매 주체가 바뀌면서 딜러 측 매출 구조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사회공헌 기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간 벤츠 코리아의 사회공헌 기금은 벤츠 코리아와 11개 딜러사가 차량 한 대를 팔 때마다 각각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바이틀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오히려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더 넓혀갈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사회 공헌은 기업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늘 더 잘하려는 것이 벤츠의 DNA”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5일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기브앤레이스’ 전날 마련됐다. 기브앤레이스는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2017년 서울에서 시작한 기부 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로, 참가비 전액이 참가자 명의로 기부되는 구조다. 행사 운영비는 벤츠 코리아가 부담하며, 기부금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지원, 스포츠 유망주 장학사업 등에 사용된다.

올해는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출발해 광안대교를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에 이르는 10㎞ㆍ8㎞ 코스로 진행됐고, 2만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인 10억2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평소 차량만 통행하는 광안대교를 직접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벤츠 ‘기브앤레이스’ 광안대교 코스./사진: 강주현 기자

바이틀 대표는 “일반 마라톤은 기록에 집중하지만, 이 행사에서는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며 순간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며 “참여 자체가 기쁨인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본사에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야기가 나오면 늘 한국이 언급된다”며 “내가 아는 한 한국만큼 큰 규모로 CSR을 전개하는 시장이 없고, 기브앤레이스는 글로벌 법인들 사이에서 모범 사례로 통한다”고 말했다. 본사가 매년 한국 CSR 예산을 적극 승인해왔고, 다른 시장에 도입 가능한 사례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상국 벤츠 코리아 부사장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라며 “한국의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프로그램”이라고 기브앤레이스를 자평했다.

한편 바이틀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AG 밴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로 승진한다. 2023년 9월 부임 이후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개관, RoF 전환 등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후임에는 쉬린 에미라 현 벤츠 AG 글로벌 네트워크 개발 총괄이 선임됐다. 스웨덴ㆍ덴마크 대표이사 시절 프리미엄 세그먼트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중국ㆍ브라질 등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바이틀 대표는 후임에 대해 “본사 이사회가 신중하게 고른 최적임자”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존경심과 포부를 갖고 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머리뿐 아니라 가슴속에서도 특별한 나라”라며 “아직 3개월이 남아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벤츠 제13회 기브앤레이스 현장./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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