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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회 대한경제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토문건축사사무소 320명의 임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한형용기자 je8day |
[대한경제=한형용ㆍ임성엽 기자] #. 따사로운 봄, 열정과 땀, 웃음이 뒤섞인 4일의 상암벌. 출발 신호를 알리는 폭죽이 창공을 수놓자 6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좋은 기록을 다짐하며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물산 러너스클럽, 금호건설 러닝크루(KRC), 무보달리기 동호회, 깨비런, 코다ARP동호회 등 건설업계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꾸린 러닝 동호회들이 출발선을 가득 메웠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는 물론 건설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건설외주협의회부터 법무대학원에 이르기까지, 17년을 한결같이 함께해온 단체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깃발을 올렸다. 해마다 이 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대한경제 마라톤은 이미 ‘가족 행사’나 다름없다.
이들은 하프, 10㎞, 5㎞ 달리기를 비롯해 4㎞ 걷기 등 다양한 부문에 참여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한경제 마라톤은 이제 단순한 달리기 행사를 넘어 건설업계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 토문건축사사무소는 임직원 320명이 단체로 참가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토문건축사사무소는 매년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춘계행사로 등산을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대한경제 마라톤 단체 참가를 선택했다.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320명이 일제히 출발선에 서는 장관에 주변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최기철 토문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등산과 같은 행사도 좋지만, 마라톤은 토문가족뿐 아니라 건설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다. 건강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단합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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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군 종합건설사 법무 담당 실무자들의 모임인 ‘1군 종합건설회사 법무직협의회(건법회)’ 회원 및 법무법인 율촌 임직원들이 대한경제 마라톤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독자 제공 |
#. 국내 1군 종합건설사 법무 담당 실무자들의 모임인 ‘1군 종합건설회사 법무직협의회(건법회)’ 회원 20여명도 단체로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특히 건법회는 법무법인 율촌과 함께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건법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반도건설 법무팀 고형훈(47) 차장은 “업계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단체로 참가 신청했다”고 말했고, 정영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대회에서 보여준 건설인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서 안전한 건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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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대한경제 마라톤 행사장에 마련한 건설기술인 공제회 설립을 위한 서명 캠페인존. 김현아 전 국회의원(사진 가운데)도 캠페인존에서 서명 운동을 펼쳤다. / 사진 : 한형용기자 je8day@ |
# 한국건설기술인협회도 임직원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가해 행사 열기를 더했다. 박종면 협회장은 “건설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 뛰고 걷는 이 자리는 단순한 마라톤을 넘어 건설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라며 “우리나라 건설인 수는 100만 명, 가족까지 포함하면 44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런 행사가 더욱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협회는 이번 행사장에 서명 캠페인존을 별도로 마련해 건설기술인 공제회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다. 서명 캠페인은 김현아 전 국회의원의 아이디어로 성사됐다. 김 전 의원은 “요즘 건설 산업이 어렵지만 지금은 엔지니어의 시대다. 건설기술인들은 영원하다”며 “건설기술인 공제회 설립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기술인협회 여성위원회 위원들과 봉사활동을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국회의원이 동참한 캠페인존 운영부스는 건설인 마라톤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행사 내내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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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경제 마라톤 행사에 참석한 2023년생 권나은양(사진 가운데)과 권석진(사진 왼쪽)ㆍ이난영 부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한형용기자 je8day@ |
# 이번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등록 기준)는 2023년생 권나은 양으로, 이제 막 두 돌을 넘긴 나이에 부모의 손을 잡고 4㎞ 걷기 부문에 출전했다. 나은 양의 엄마인 이난영씨는 “마라톤 행사에 가족과 함께 4㎞ 걷기를 신청했다. 다음에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며 “오늘 행사에서 찍은 사진이 나중에 나은이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연장 참가자(등록 기준)는 1942년생 김성일(83)씨로, 출발선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의 박수가 쏟아졌다. 83세의 나이에도 거뜬히 레이스에 나선 김씨는 젊은 참가자들을 향해 “열심히 뛰지만 무리하지 말고, 즐겁게 즐기며 건강하고 명랑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따뜻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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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3년차 배범수ㆍ윤채현 씨 부부와 배서은 양(8개월)이 대한경제 마라톤 대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임성엽 기자 starleaf@ |
#. 3대가 달리기 나들이를 온 경우도 포착됐다. 결혼 3년차 배범수ㆍ윤채현 씨 부부는 배서은 양(8개월)을 유모차에 태우고 장인어른 윤철수 씨(62)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첫 출전했다. 배 씨는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고,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장인어른을 따라 대한경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1시간 이내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
#. 전사적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한국종합안전 직원들은 대회 현장에서 ‘안심 일터 지키기’ 캠페인을 펼쳤다. 한국종합안전은 마라톤 열기를 빌려 산업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대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장정규 대표는 “건설업 종사자들이 대거 집결하는 이번 대회야 말로 안전보건 문화를 확산할 최적의 접점”이라며 “현장 안전이 일상 문화로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 이번 대회는 초등ㆍ중학생 등 10대 어린 선수들이 다수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 호원중학교 박연우 학생(15)은 부모님과 동생까지 가족이 동반 출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지 김상수 회장은 신내초등학교 강서진(11) 학생, 상수초 박준우(11) 학생에게도 문화상품권을 건네며 일기예보도 비껴간, 눈부신 날씨 속 추억을 선물해줬다.
한형용ㆍ임성엽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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