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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5.29)를 앞두고 광주 북구 용봉동 행정복지센터 투표관리관들이 전남대학교 컨벤션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출력 등 1차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사진:광주 북구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6ㆍ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 14곳에서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진다.
특히 각 정당과 진영은 물론, 유력 정치인들의 정치적 재기나 도약을 위한 중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승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관심 지역구로는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이 지목된다. 부산 북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3파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으로선 지난 22대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패배한 지역인 만큼 ‘설욕의 장’으로 삼겠다는 태세지만,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각각 등판을 예고하면서 ‘표심 분산’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이곳은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데다, 역시 핵심 참모진 중 한 명인 하 수석이 등판한 만큼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세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평택을은 각 진영의 후보자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출마해 무려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보수지역에서는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나섰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판도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각자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적지 않은 반감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국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의 단일화 협상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의동 전 의원 또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제정당 간의 단일화 논의라는 게 산술적으로 현재 갖고 있는 지지율을 그대로 합산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회의적 의견을 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성격의 ‘중간 선거’로도 여겨지는 만큼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나 계엄과 탄핵으로 국정 혼란을 초래한 전임 윤석열 정권과 야당 ‘책임론’ 중 어느 프레임이 우위에 설 지가 전체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꼽히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정청래 대표는 SNS에서 국민의힘의 공천 경과를 겨냥해 “윤석열의 귀환인가? 윤석열 패거리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쳐들고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른바 국민의힘 내 ‘강경보수’로 여겨지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대구 달성군)과 이용 전 의원(경기 하남갑),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울산 남구갑) 등을 공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천 연수갑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맞붙고, 경기 하남갑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이용 전 의원이 경쟁한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가 반영될 청와대 참모진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최측근으로서도 ‘이재명의 입’으로 불리는 김남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전략 공천됐다. 전은수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다. 이 대통령의 원조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의 김남국 전 비서관은 안산갑에서 국회 복귀를 노린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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