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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건축 급물살…시공사 선정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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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13 05:00:19   폰트크기 변경      

목화ㆍ광장ㆍ시범 등 대형사 수주戰

화랑 등 후속 단지도 속속 사업 박차


여의도 주요 재건축 정비사업 현황.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국내 금융의 중심지 서울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주요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속속 돌입하면서 본궤도에 진입했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물산이 목화아파트 수주에 공들여온 만큼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목화아파트는 기존 312가구를 헐고 최고 49층 416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금액은 3.3㎡당 1370만원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지녀 향후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앞서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현장설명회(현설)를 열었다. 역시 그간 시공권 확보에 의지를 보여온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해 유찰되면서,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기존 168가구를 최고 52층 414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가 3.3㎡당 1590만원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 일대는 물론, 역대 정비사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으로, 앞으로 서울 핵심 지역 공사비의 새로운 표준(뉴 노멀)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의도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시범아파트 역시 시공사 선정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내달 25일 1차 입찰 마감을 앞둔 시범아파트는 삼성물산의 대표적 사업지다. 지난 5월 현설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존 13층 1584가구에서 최고 59층 21개동 2491가구 규모로 재탄생하는 이 사업은 공사비만 2조원(3.3㎡당 1150만원)에 이른다. 단지 규모와 상징성이 큰 만큼, 이곳 시공권을 확보하는 자가 향후 정비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속 단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화랑아파트는 이달 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47층 244가구를 건립하는 이 사업에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사들이 사업 참여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근에 진주아파트는 이달 중 통합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의도에 한 공인중개사는 “대교와 한양에 이어 목화, 광장, 시범까지 줄줄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으면서 단지마다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완성되는 모습을 실감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는 단순 주거지 재건축을 넘어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한강변 상징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만큼 공사비 부담이 있더라도 대형사들의 물밑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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