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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마켓사이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첫 줄 여덟 번째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입성한 첫날 10% 넘게 급등하며 한국 외환시장에 달러를 대폭 공급해 달러 강세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런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SK하이닉스는 환국 외환시장에 통화스와프급 달러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외환시장에 시원한 빗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4일 달러 공모대금이 SK하이닉스로 납입된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달러 유입이 최근 상당 기간 이어진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외환시장에서는 ADR 발행이 확정되기 전부터 선물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1560원 안팎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조달 규모는 지난 6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약 362억달러)의 약 73% 수준이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또 다른 해외투자를 위해 상당 부분 달러로 그대로 보유하는 상당수 기업들과 달리 이번 SK하이닉스의 상장 자금은 국내 투자용이므로 실제 환전이 일어나는 자금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흥행 성공의 열기가 국내증시로 이어질지 기대되고 있다. ADS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날 종가는 지난주 국내 본주 마감가(218만원)보다 15.78% 높은 가격이다. 미국예탁주식(ADS)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본주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역(逆)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들어맞은 셈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DR이 미국에서 원주 환산가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면 차익거래자가 원주를 예탁은행에 맡기고 ADR을 받아 매도하는 차익 거래 채널을 통해 ADR 주가가 코스피 원주 주가를 견인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곳에서 주가를 재평가받고 이를 코스피 본주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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