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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타설 데드라인 재설정] (2) 서울 레미콘 생산공장 단 '2곳'… 수급 막힌 공사장 ‘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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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29 06:00:24   폰트크기 변경      
새 변수로 떠오른 수급

서울 건설현장 경기도서 공급받아

사대문, 교통 혼잡으로 90분 내 도착

현실적으로 어려워… 수급 제한적 


운송지연땐 믹서트럭 사고위험

레미콘 작업 편의성 높이기 위한

임의로 ‘물 섞는 행위’도 배제 못해



[대한경제=서용원 기자] 28일 서울지역에 남은 레미콘 생산공장은 신일씨엠 장지공장과 천마콘크리트 세곡공장 단 2곳이다.

시간당 레미콘을 1080㎥를 생산하며 아시아 최대 레미콘 생산기지로 꼽혔던 삼표 성수공장이 지난 2022년 6월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해말 삼표 풍납공장까지 폐쇄되면서다.

이렇다보니 서울지역 건설현장은 인근 경기지역에서 레미콘을 공급받고 있다.

이마저도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10) 등에서 레미콘을 상차부터 타설까지 90분으로 제한하고 있어 레미콘 수급 가능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

서울 사대문 안의 건설현장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극심한 교통 혼잡 탓에 9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당장 광화문 일대에 들어설 ‘종로구청ㆍ소방합동청사 건립공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종로구청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6층,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지어지는 이 건물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시공사를 찾고 있다.

현장이 개설되면 레미콘을 경기 고양ㆍ구리ㆍ남양주ㆍ의정부 등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교통 체증에 의해 레미콘 운송 시간이 90분을 훌쩍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지역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4만7000가구) △성수전략정비구역(9500가구) △압구정 2ㆍ3ㆍ5 구역(9100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들이 곳곳에서 착공 채비를 갖추고 있지만, 레미콘 수급에 대한 뾰족한 대책은 없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1가구(전용 84㎡기준)당 쓰이는 레미콘은 133㎥가량이다. 단순 계산하면 압구정 지역에서 121만㎥가량의 레미콘이 투입되는 셈이다.

레미콘 믹서트럭 1대에 레미콘 6㎥가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압구정 2ㆍ3ㆍ5 구역에만 20만번 이상의 레미콘 운송이 필요하다. 그런데 90분 내에 이 지역에 레미콘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경기권 레미콘 제조공장에서 레미콘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교통 혼잡이 극심한 간선도로와 도심을 뚫고 들어오려면 90분을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레미콘 운송이 지연되면 레미콘 믹서트럭의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미 굳기 시작한 레미콘의 작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임의로 물을 섞는 이른바 ‘가수(加水)’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레미콘 수급난으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면 현재 서울에 레미콘을 공급하는 경기권 레미콘 제조사들이 거리가 더 가까운 3기 신도시에 물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고양 창릉지구의 레미콘 공장들을 비롯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부천 대장 등 서울에 레미콘을 공급하는 공장들의 이전 가능성이 작지 않은 가운데 자칫 레미콘 공장들이 문을 닫는다면 서울지역의 현장에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 레미콘 제조사 관계자는 “레미콘 공장이 혐오시설로 분류되며 지속적으로 도심권에서 쫓겨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규모 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조성이 동시에 진행되면 정상적으로 레미콘 물량을 공급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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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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