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 점검ㆍ지속적 추가 관찰
B등급도 선제적 안전투자 병행
[대한경제=장진우 기자] 노후화가 진행 중인 한강 교량의 관리 및 보강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적 과제는 안전등급 ‘C등급(보통)’으로 지정된 성산대교에 대한 집중 관리와 보수ㆍ보강이다. C등급은 시설물 안전 기능에는 지장이 없으나 주요 부재나 설비에 결함이 있어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실제로 2023년 붕괴된 성남시 정자교와 최근 붕괴한 포항시 보릿돌교 모두 사고 직전 안전등급이 C등급이었다.
따라서 C등급 교량에 대해서는 예산 우선 배정과 행정 절차 단축을 통해 보강 공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B등급 이상으로 안전등급을 조속히 상향시키는 선제적 투자가 시급하다.
성수대교와 동작대교 등에서 확인된 진입 램프 단차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당장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지만,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보강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주기적인 관측을 통해 향후 추가 침하가 발생하거나 옹벽이 좌우로 기울어지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말뚝 시공이나 그라우팅(약액 주입) 등 근본적인 보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현우 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 회장은 “침하가 멈추고 구조 안전에 이상이 없다면 아스콘 재포장을 통해 차량 주행성을 복구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면 된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처짐이 발생할 경우에는 지반 개량이나 마이크로파일(소구경 말뚝) 삽입 등 정밀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 역시 “면밀한 구조해석을 통해 기존 구조물이 정말 안정된 상태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 안전성 측면의 미세한 문제라도 확인된다면 즉시 하부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 경동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옹벽의 종류와 단차 발생 원인에 따라 보강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며 “보강토 옹벽은 토사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일반 옹벽의 경우 구조적 위험이 판단되면 그라우팅 등 지반 개량을 통해 하부 흙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장진우 기자 c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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