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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강 다리] (1) 늙어가는 한강 다리…곳곳 ‘이상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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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7-31 06:00:50   폰트크기 변경      

총 32개 중 연수 30세 도달 수두룩

성산대교, 보수 필요 ‘C등급’

잇단 단차현상…선제적 조치 시급


부러진 척추 엑스레이 사진을 활용한 성수대교 단차 관련 공익광고/ 사진: 이제석 광고연구소 홈페이지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하루 수만 대의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는 한강 다리. 한강을 가로지르는 32개 교량의 평균 나이가 어느덧 ‘30세’에 도달했다. 세월이 흐르며 구조물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 관리와 선제적인 보수ㆍ보강으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서쪽 일산대교부터 동쪽 팔당대교까지 한강 교량은 총 32개다. 가장 오래된 교량은 1900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교로 건립된 한강철도교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강동구∼구리시 토평동 구간의 고덕토평대교가 완공되며 막내 교량이 됐다.

이들 교량의 평균 사용 연수는 약 30년이다. 30년간 쉼 없이 쓰이면서 주요 부재의 보수가 필요한 ‘C등급(보통)’ 교량도 성산대교 1곳으로, 현재 성능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와 동작대교 진입로 일대에서 8∼9㎝에 달하는 단차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량 구조물과 토사층 옹벽 사이의 장기 침하가 원인으로, 정밀 진단 결과 당장의 붕괴 위험이나 구조적인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아무리 구조적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 해도, 덜컹거리는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의 체감 불안을 씻어내기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한강 하저의 복잡한 지반 특성과 막대한 통행량을 고려할 때, 단순히 계측기를 통한 소극적 관찰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선제적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강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향후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과 안전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서다. 늙어가는 한강 다리를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정밀한 기술적 처방과 선제적 투자가 시급한 시점이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대형 안전사고는 늘 전조 증상이 있고, 때로는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전문가보다 신속하게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며 “AI(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교량 안전 관련 민원을 핵심 데이터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 행정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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