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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너지 전환, KCL이 이끈다](中) 창호형 태양광 급부상… 경제성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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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0 06:00:31   폰트크기 변경      

에너지 생산량 높이는 차세대 기술
국내산업은 아직 초기단계 머물러

기술개발ㆍ실증, 표준ㆍ사업화 등 위해
연구회 중심 태양광산업협의체 꾸려

융복합 연계기술 확보 등 중점 추진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건물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드는 시대가 열리면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이 재생에너지 전환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천영길ㆍKCL)은 창호형 태양광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건물에너지전환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는 BIPV 기술의 성능평가와 표준화, 사업화 기반 구축은 물론, 히트펌프ㆍHVAC(냉난방공조)ㆍESS(에너지저장장치) 등과 연계한 건물에너지 융복합 기술개발을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솔라시뮬레이터(제논램프)를 이용한 태양광모듈 성능평가. /사진:KCL 제공


정부는 2026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GW 보급과 산업ㆍ건물 부문의 탈탄소화를 축으로 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 계획을 내놨다. 건물 부문의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건축물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BIPV 등 재생에너지 기술의 몸값이 더 커졌다.

재생에너지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BIPV는 기존 지붕과 외벽을 넘어 창호와 루버 등 건물 개구부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창호형 태양광은 공동주택 외벽 대비 약 20%(남향 기준 40~50%)를 차지하는 개구부에 적용할 수 있어 발전 면적을 넓히고, 에너지 생산량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성능ㆍ경제성 확보와 제도 개선, 표준화 기반 구축이 과제로 남아 있다.

KCL은 이런 과제를 풀기 위해 연구회를 중심으로 차세대 창호형 건물 태양광 산업 협의체를 꾸렸다. 협의체는 기술개발과 실증, 표준화, 사업화, 수요처 발굴을 위한 산ㆍ학ㆍ연 협력체계로 운영되며,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KCL은 시험ㆍ평가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 △제도ㆍ표준 체계 구축 △건물에너지 융복합 연계기술 확보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이들 3대 과제는 서로 맞물려 있다.

발전 성능과 건축적 기능을 함께 구현하는 CIGS(구리ㆍ인듐ㆍ갈륨ㆍ셀레늄) 기반 박막 태양전지 등 투광형 차세대 소재를 개발하고, 발전ㆍ건축 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융복합 제품 특성을 반영한 통합 성능평가 체계와 표준ㆍ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여기에 히트펌프ㆍHVACㆍESS 등과 연계한 건물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확보해 플러스에너지 건축물 구현 기반을 다지는 것도 핵심으로 꼽힌다.


솔라시뮬레이터(LED)를 이용한 태양광모듈 성능평가. /사진:KCL 제공


KCL은 인프라 구축도 뒷받침한다.

충북 음성을 거점으로 태양광 KS 인증 및 효율관리기자재(창호) 시험기관으로서 창호형 태양광의 발전 성능과 건축적 적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외장재ㆍ설비 융복합 시스템평가 시설(ZEB T-Lab)로 건물에너지시스템의 동적성능을 평가할 기반을 마련했다. 협력 폭도 넓혀 차세대 창호형 BIPV 상용화를 지원하는 한국남부발전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한국에너지공단의 창호형 BIPV 표준화 및 인증기준 개발 사업을 수행하며 시장 진입 보급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천영길 원장은 “창호형 태양광 산업의 성장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표준화와 실증, 산ㆍ학ㆍ연 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연구회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국내 기업의 시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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