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미그룹 ‘법카 의혹’ 제보자…“한미의 정상화 위한 것”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8-10 06:00:39   폰트크기 변경      
7일 기자회견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불법적 법인카드 사용 지적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대한 법인카드 불법 사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미그룹이 위기를 맞고 있다.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언론에 제보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법인카드 불법 사용과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지난 7일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자산·자금 사용 의혹을 제기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1968년생인 김 전 대표는 1996년 한미약품 무역부에 입사한 뒤, 이후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1999년까지 근무한 인물이다. 비서실에서 임성기 선대 회장의 기술투자 요청을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알려졌다. 2014년 면역항암제 개발사 큐어세라퓨틱스를 설립했으나 2024년 폐업했으며, 현재 업계에서 기업 대상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의료비와 해외출장비, 법인 차량, 별장형 부동산, 골프 회원권 등 회사 자산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한미그룹은 정당한 수준의 복지 혜택이라고 주장하는데 송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자가 아니라 창업자 임 회장의 배우자”라며 “산재에 해당하지 않는 의료비를 법인카드로 결재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백화점과 명품관에서는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송 회장이 임직원 등을 위한 선물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는데, 해당 사용 내역과 구매 목적을 제시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출장 비용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와 휴양지”라며 “그룹 감사실은 회사 업무와 무관한 휴가나 관광, 가족 여행에 회사 비용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인 차량과 각종 부동산ㆍ회원권에 대해서도 “누가 사용했는지, 매년 발생하는 관리비를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김 전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특정 세력과의 관계를 지적한데 대해 음모론으로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임성기 선대회장의 상속인들과 교류가 있었고 신동국 회장도 알고 있지만, 신 회장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4자 연합(송영숙 회장ㆍ임주현 부회장ㆍ신동국 회장 등)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대주주 간 갈등과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애초 기대했던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체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재 발굴 수단으로 활용됐던 사내 성과관리 제도(CIQ)가 폐지된 점도 거론하며 조직 문화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전 대표는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와 전행 및 불법적인 행위에 관한 문제 제기”라며 “회사와 전체 주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임직원들은 대주주와 회사 사이의 이해 충돌이 있기 때문에 대주주와 독립하여 이슈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호윤 기자 khy275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호윤 기자
khy275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