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철도 3조1813억ㆍ부산대병원 약 7000억
도로 54건 사업비 8조8928억…통과율 38%
“통과 뒤에도 총사업비 조정 변수 여전”
지역 중소건설사엔 도로 54건이 ‘진짜 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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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대구~구미를 잇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대경선(대구경북선)' 모습 / 사진: 코레일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총사업비 12조7741억원 규모에 달하는 총 56건의 SOC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의 문턱을 넘었다. 철도ㆍ의료ㆍ도로 3개 축에서 동시에 대형 발주 파이프라인이 열리면서, 침체된 건설업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조용범 차관 주재로 열린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에서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역~의성역 70.06kmㆍ3조1813억원)’, ‘부산대병원 메디컬센터(연면적 약 16만5403㎡ㆍ약 7000억원)’, 국도ㆍ국지도 54건(총사업비 8조8928억원)의 예타 통과가 심의ㆍ의결됐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대구-경북 광역철도’다. 노반ㆍ교량ㆍ터널ㆍ정거장ㆍ차량기지에 궤도, 전력, 신호ㆍ통신까지 철도 시스템 전반으로 발주가 확장될 가능성이 커, 대형 건설사와 철도 전문 시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패키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기본계획 단계에서 정거장 추가나 지자체 재원 분담, 물가 변동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이 변수로 꼽힌다.
‘부산대병원 메디컬센터’는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노후 건물을 정비해 외래ㆍ입원ㆍ응급ㆍ전문센터를 재편하고 통합암케어센터 등 특성화센터를 육성하는 사업이어서, 감염관리ㆍ음압공조ㆍ의료가스 등 고부가 전문공종 비중이 큰 비주거 건축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병원 부지에서 진료를 유지하며 단계별 공사를 해야 하는 만큼 공정 관리 난도도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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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쪽은 국도ㆍ국지도 54건이다.
142개 후보 사업 중 54개가 통과해 통과율 38%를 기록했으며, 사업비 기준 상위 10건은 △완도 약산~금일(4550억원) △울주 청량~범서(3914억원) △장흥 대덕 연지~순지(3694억원) △춘천 서면 신북 우회도로(3651억원) △통영 도남~한산(3396억원) △안성 공도 우회도로(3339억원) △평택 오성~고덕(3079억원) △안성 대덕~용인 남사(2968억원) △논산 은진~부적(2822억원) △사천 사천~진주 정촌(2718억원) 순이다.
국도ㆍ국지도는 지역업체 의무참여비율이 최대 49%에 달해 지역 건설사에 상당한 호재가 예상된다. 사업비 기준 최대 수혜지는 전남(8건ㆍ1조8328억원)으로, 남해안ㆍ도서 연결망에 투자가 집중됐다. 경남(9건ㆍ1조5036억원)은 ‘통영 도남~한산’ 등 해양ㆍ산업권 도로가, 경기(7건ㆍ1조4689억원)는‘평택 오성~고덕’ 등 신도시ㆍ산업단지 배후도로가 뒤를 이었다. 충남(7건ㆍ1조803억원)은 ‘논산 은진~부적’을 필두로 한 산업ㆍ물류축이, 강원(9건ㆍ9895억원)은 전체의 37%를 차지하는 ‘춘천 서면 신북 우회도로’가 산간권 개량사업들과 함께 묶였다. 상위 5개 지역이 전체 사업비의 약 77%를 가져가는 셈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예타 통과 이후에도 기본계획ㆍ설계ㆍ총사업비 협의ㆍ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관문이 아직 많다”면서도“그동안 마른 파이프라인에 오랜만에 대형 물량이 한꺼번에 예고된 만큼, 설계ㆍ조사 용역부터 서서히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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