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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2차 개각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정기국회 전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던 핵심 경제 라인까지 전격 교체하면서 국정운영 쇄신과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결단에 나섰다는 평이 나온다.
이번 개각에선 부처 전문성과 장악력을 갖춘 관료 출신과 더불어민주당 안팎을 망라한 범여권 정치인 출신 인사들을 고르게 발탁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세제와 부동산 등 최우선 현안이자 최근 지지율 침체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핵심 경제 라인에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책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완결성과 집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홍지선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지사를 지낸 경기도를 중심으로 약 28년간 철도와 도로, 건설분야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친 공직자로, 정부의 대대적인 ‘주택 공급’ 대책을 뒷받침할 인사로 평가된다.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되는 이형일 후보자도 옛 기획재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것은 물론, 문재인ㆍ윤석열 정부에서 모두 청와대에서 근무할 정도로 진영과 관계없이 중용된 글로벌ㆍ거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일각에선 이번 경제라인 교체를 두고 최근 민심 이반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성’ 인사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강훈식 비서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전임 장관에 대한 평가 때문에 신임 장관을 뽑고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재경부 1차관(이 후보자)은 중동발 고유가 사태에서 최고가격제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현재 높은 경제 성장률 등 여러 수치들을 실질적으로, 국민의 피부로 닿을 수 있게 하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1년 만에 ‘장성’ 출신 후보자를 발탁한 국방부 장관 인선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읽힌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강신철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놓고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동맹 균열’ 논란을 차단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으로 커지고 있는 불만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비장성 출신 안규백 현 장관의 군복무 당시 ‘탈영’ 의혹 등도 의식했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또다른 핵심과제인 ‘검찰개혁’을 소관하는 법무부와 민생ㆍ경제 분야의 한 축인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여당 내 ‘강경’ㆍ‘소신’파를 발탁한 점이 눈길을 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친명(親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검찰개혁과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주도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과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엄호했으며, 최근에는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를 위한 모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역시 민주당 내에서 기후 문제와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진보적 의제에 대해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의원으로 평가된다. 여론의 반발을 산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 이 대통령을 향해 ‘직언’을 쏟아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동시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무특별보좌관에 ‘비명(非이재명)’계 핵심인사인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발탁하는 등 ‘통합’을 위한 인사도 병행했다는 평이다.
AI와 메가프로젝트 등 핵심 정책 추진을 이끌 참모진 자리도 채우며 국정 개혁 작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채비도 갖췄다. 다만 야권이 교체를 요구한 경제 핵심 축 김용범 정책실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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