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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호재 활용법] GTX 개통ㆍ신생아 특례대출, 부동산 활기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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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1 17:55:0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오는 30일 예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GTX 개통에 이어 신생아 특례대출도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만큼, 부동산 정책 호재를 잘 활용하면 내집마련과 더불어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GTX 노선이 통과 지역 중에서도 옥석이 가려지면서 진정한 GTX 개통 호재를 누리는 지역 중심으로 접근하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신생아 특례대출도 2~3%대의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9억원 이하의 아파트 중 10억원 이상 오를만한 아파트를 찾아 실거주한다면 저금리 대출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을 수 있다. 모두 정부 부동산 정책 등을 호재로 활용한 투자전략이다.

◆GTX 수혜받는 '진짜' 입지 찾아라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TX 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가운데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도 연말까지 완전 개통될 전망이다. GTX A노선 개통으로 수서-동탄은 19분, 운정-서울역 구간은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GTX 통과 지역을 모두 호재로 인식했다. 동탄 뿐만 아니라 중간 역으로 개통되는 수원과 성남 지역 등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통계 지난 11일 기준 경기 지역의 하락폭은 3월 둘째주 0.07%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지만, GTX 개통 지역은 달랐다. 여주 지역은 지난주 0.06%의 하락세에서 급등, 0.09%의 상승세로 깜짝 반전했다. 성남 수정구도 -0.09%에서 0.06%의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가장 수혜지역인 경기 동탄 지역은 지난달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38㎡가 22억원에 거래됐고, '동탄 린스트라우스더레이'의 전용면적 151㎡도 지난달 21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GTX 통과 지역이라도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변동이 미미한 곳도 상당했다. 파주 지역은 여전히 0.03%의 하락세였고, 고양 덕양 지역은 상승세가 전주(0.09%)보다 꺾인 0.03%를 기록했다. GTX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지역 위주로 매매수요가 몰린 셈이다. 연말까지 개통될 예정인 운정-서울역 구간에 포함된 지역들은 강남 접근성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매매수요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실제 개통될 경우 정차역 간 거리가 길다는 점에서 GTX가 통과하는 중간 역은 오히려 GTX 호재 거품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해당 지역의 전세가격이 오르면 GTX를 이용하는 실거주 수요가 몰리는 증거이기 때문에 전세가격 추이를 지켜보라는 조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실제 개통되면 중간에 통과하는 역이 위치한 지역들은 오히려 거품이 꺼질 우려도 있고, 매매수요들이 실제 교통비와 주거비용 등을 비교하며 움직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 호재 지역, 신생아 특례대출로 공략

경기 동탄 지역에서 20억원 거래가 속출하고 있지만 다른 주변 단지들 중에서는 59㎡ 중심으로 9억원 이하의 아파트도 상당하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의 '동탄역시범우난퍼스트빌'의 59㎡는 지난 12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9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진입하려는 출산가정이라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활용해볼 수도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9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 2~3%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이자부담 없이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입해 동탄지역의 인프라와 GTX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게다가 GTX 개통 이후 동탄 지역에 대한 실거주 쏠림 현상도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세상승도 기대된다.

한편, GTX 개통 등 호재는 계획 발표 후 반영된다는 점에서 급매물 위주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니 임대차 수요 유입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월세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며 "현시점이 투자의 적기라고 보기는 어려워 급매물 위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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