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근정, 가덕도 신공항, 인천공항 T1 리모델링 등 초대어 설계공모 잇따라 따내
237억 책정 최대어 한은 강남본부 리모델링 CM, 한미 수주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올 상반기 공공 건축 설계공모 시장에서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하 근정건축) 듀오가 맹활약했다. 건설사업관리(CM) 분야 최대어로 꼽혔던 ‘한국은행 강남본부 신축공사 CM’은 한미글로벌 품에 안겼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총 설계비가 88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어로 꼽힌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건립 국제설계공모’는 희림 컨소시엄(근정건축,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 당선됐다.
희림과 근정건축은 앞서 지난 4월 설계비 519억원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설계공모’도 차지하며 올 상반기 초대어 2건을 거머쥐었다.
설계비 251억원의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 설계공모’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따냈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는 지난 5월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설계비 140억원의 이 공모는 △강예린+SoA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비야케 잉겔스(덴마크) △나은중ㆍ유소래(네임리스건축사무소) △위르겐 마이어 △김찬중 등 저명한 국내외 작가 7명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설계비 97억원으로 올 1분기 건축업계를 달궜던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ㆍ마운틴콘도 리모델링 설계공모’는 해안건축이 따냈다. 해안건축은 에이치케이건축사사무소, 토문건축사사무소와 손잡고 참가한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건립 국제설계공모’에서 2등을 차지해 120억원의 설계비와 가덕도 신공항 부대시설 설계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237억원이 책정돼 올해 국내 공공분야 건설사업관리(CM)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 건설사업관리(CM)’는 한미글로벌이 따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의왕월암 A-1BL 및 A-3BL 아파트 건설공사 CM(이하 설계금액 177억원)’은 마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품에 안겼다.
160억원이 책정된 LH의 ‘인천계양 A-2BL 및 A-3BL 아파트 건설공사 CM’은 신화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수주했다. ‘성남금토 A-4BL 아파트 건설공사 시공단계 감독권한대행 등 CM(137억원)’은 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가, ‘파주운정3 A20BL 아파트 건설공사 13공구 CM(136억원)’은 종합건축사사무소 동일건축이 각각 따냈다.
이 처럼 올 상반기 설계공모 및 CM시장은 대어들이 나왔지만, 검찰의 LH의 CM 입찰 담합과 로비 수사로 위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로 건축ㆍCM업계는 상반기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민간 건축경기 침체로 직원을 내보내고 임직원 임금을 삭감하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는 등 우울한 상반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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