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전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2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4737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조7664억원, 영업이익은 2조54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0조9996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5499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전기판매수익은 41조7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많아졌다. 전력 판매량은 0.5% 줄었지만, 지난해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으로 판매단가가 8.5% 상승하면서 전체 수익이 늘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전년 대비 4조2154억원 감소했다.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3조9161억원 줄었다. 글로벌 연료가격 하락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유연탄 가격은 t당 131.0달러, LNG는 115만87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4%, 27.4% 떨어졌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세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원, 1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대로 떨어졌고, 2분기엔 1조250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동 분쟁의 확산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40조원대 누적 적자와 220조원 규모의 부채를 조기 해소하기 위한 전기료 추가 인상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전력구입비 절감 등 원가 감축을 통한 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긴축경영계획을 추진하는 등 재정건전화 계획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