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9층 5개 동…복합시설 건설
2029년 완공 목표…도시 대개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개요.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첫삽을 떴다. 지난 16년간 표류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의 첫 단추를 채우는 순간이다.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서울역 일대 지상공간은 초고층 오피스, 호텔, 국제회의장이 들어서고 철도와 버스 등은 지하에 조성하는 복합 환승센터에서 만나게 된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갖고 서울역 인근에 교통ㆍ업무ㆍ문화ㆍ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약 3만㎡에 달하는 철도 부지에 이곳을 지나는 철로를 지하화해 지하 6층~지상 최고 39층, 5개동 규모로 국제 컨벤션, 호텔, 오피스, 상업ㆍ거주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철도 지하화로 조성되는 지하공간에는 철도와 버스 등이 지나는 대규모 복합 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지상에는 녹지공원과 함께 한번에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일명 ‘강북의 코엑스’를 마련해 국제 문화복합단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시내 지상철도 전 구간(67.6㎞)을 지하화해 ‘신 경제 코어’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며, 서울역 북부역세권이 그 ‘시발(始發)역’이 되는 셈이다.
시의 이번 ‘미래 비전’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기본구상(2008년)이 나온 지 16년 만에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재ㆍ물류창고 등으로 사실상 방치된 프로젝트 부지가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 나아가 대한민국의 교통ㆍ혁신ㆍ문화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 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으로서,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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