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폐교 재활용의 경제학] ③ 지자체, 폐교 활용 안간힘…잠재력 ‘주목’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3-12 05:01:04   폰트크기 변경      
지역맞춤형 전략은

남해군, 지역특화 숙박시설 조성

서울은 홍대와 협력해 공간 기획


전문가들, “지역 특성ㆍ구조 고려한

맞춤형 전략 필요” 한목소리


남해군 폐교활용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사업 제안공모 당선안. / 사진=남해군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폐교재산이 도심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쏟아져 나오면서 지자체와 공공부문의 창의적 활용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올해 남해 해저터널이 연결되는 서면 지역의 폐교를 활용해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 이 시설에는 캠핑장과 함께 향우들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노스텔지어 기념공간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홍익대학교와 협력해 ‘폐교 리버스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건축학과 학생들의 창의적 공간기획 아이디어를 모아 도심 폐교를 ‘배움의 생태계’로 재창조하는 시도다.


전라남도교육청은 폐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지침서를 지난해 발간하고, 지역 내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72개 폐교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팀 구성에 나섰다.

폐교 활용 사례가 다양화하는 가운데 건축 전문가들은 지역 특성과 건물 구조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에 기반을 둔 양건 가우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폐교가 지닌 잠재력과 산업 거점화 구상에 주목한다.


양 대표는 “폐교 발생은 지역 쇠퇴를 의미하지만, 통상 평균 1만~1만5000㎡ 규모의 물리적 공간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다”며 “제주의 경우 원녹지가 많아 광장, 공원 대신 지역의 새 거점으로서 스마트팜 같은 뉴웨이브 산업 유치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영주 어크로스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지역 특색을 살린 공동체 공간 활용을 강조한다.


서 대표는 “철거보다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 대안 용도 모색이 필요하다”며 “규격화된 학교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 커뮤니티 수요와 경제적 합리성을 고려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건축사회장을 지낸 김용각 김용각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폐교 활용의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 구축을 주장한다.


김 대표는 “폐교 활용 시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와 운영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현실적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폐교의 잠재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성욱 조성욱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도심 내 녹지공간으로서 폐교 부지의 가치 보존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폐교 활용은 학교 유형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야 하며, 일자형 복도식 건물은 활용 방식이 제한적일 수 있어 리모델링 시 구조적 검토와 보강이 필요하다”며 “도심 학교부지의 경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낮은 밀도의 열린 공간으로 남겨두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전동훈 기자
jd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