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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올 여름엔 극한호우와 역대급 무더위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피해접수가 급증해 연말 손해율이 90%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2.7%를 기록했다.
주요 손보사 6곳 모두, 통상적 손익분기점인 80%선을 크게 초과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부분이 순이익 등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손해율 상승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올해 0.5~1%)되면서 수입보험료는 줄었는데, 사고 빈도와 수리비 부담은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경상환자(상해 12~14급)의 한방치료 과잉은 손해율을 밀어올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상 손보사들은 상반기 흑자로 하반기 손해를 메우는 구조를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상반기부터 손해율이 높아 역대급 적자가 예상된다. 올 여름 휴가철 단독사고가 집중돼 손해가 커질 가능성이 큰 데다, 폭설 등 기상악화까지 겹치면 연말 손해율이 90%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로 인해 정부도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향후 치료비 지급기준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은 빠졌다. 업계가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도 해법이지만, 새 정부 출범과 정책방향을 고려하면 당국의 허가 등 조기 실현 가능성은 낮다. 손보사마다 자체적인 언더라이팅(보험인수 심사) 기준 강화 및 보험사기 방지대책 등을 추진 중이지만 적자구조 탈피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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