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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 모델의 모범답안,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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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5 05:00:31   폰트크기 변경      
[위기의 오프라인 유통] ④

우리동네GS 앱 화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에도 사용자 수 33만명이 늘었다. /사진: 우리동네GS 앱.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편의점과 슈퍼마켓 업태가 정체되면서 양극화 흐름에 빠진 가운데 GS리테일이 ‘가맹 모델’로 성장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모두 가맹점 비중을 높이며 외형을 키우고, 업태 매출 자체를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GS더프레시는 SSM 후발주자였다. 2021년만해도 점포 341개, 매출 5959억원으로 SSM 업계 3위 사업자에 불과했다. 점포 기준으로 전체 시장 내 점유율 30% 수준이었다. 터닝포인트는 2023년이었다. 매년 가맹점을 50여개 추가하면서 전체 가맹점은 275개로 늘리고 직영점은 134개로 줄여 운영 부담을 낮췄다. 전체 점포 수 409개로 롯데슈퍼(354개)를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매출(6987억원)도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24년 상반기에는 무려 가맹점을 102개 추가하며 488개 점포로 7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점포 560곳에서 842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슈퍼마켓 중 GS더프레시 비중은 38%에 달한다.

같은 업태의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GS리테일의 전략은 더욱 두드러진다. 롯데슈퍼는 2021년 7460억원 매출에서 올해 6138억원으로 18% 감소했고, 점포 수도 414개에서 343개로 줄었다. 가맹사업 확대를 내세웠지만 지난해 이후 가맹점 수가 148개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다.

편의점 GS25 역시 가맹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1만5499개 점포에서 올해 1만8000여개 수준까지 늘었다. 거리 제한 등 신규 출점을 무한 확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경쟁사 전환율을 높이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매년 경쟁사에서 GS25로 전환하는 점포 수가 타사로 이탈하는 규모보다 2∼3배 많은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오프라인 점포를 확장하면서 온라인으로 연계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2021년 7월 ‘우리동네 GS’앱을 선보이면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강화해 왔다. 앱에서 슈퍼, 편의점 상품을 주문해 배달 또는 픽업 방식으로 수령하면서 고객 방문율, 점포 매출을 높이는 방식이다. GS페이 이용자는 2022년 6월 말 기준 93만명에서 올해 582만명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우리동네 GS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023년 6월 말 기준 227만명에서 올해 380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모바일 앱 중 사용자 기준 92위에 올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앱 중 유일한 100위권 내 앱이자 컬리(평균 348만명), 다이소몰(평균 281만명)보다 순위가 높았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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