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ㆍ한강벨트 매물 늘며 하락세 지속
전셋값 급등에 대출 6억 나오는 15억 이하
매수세 몰리며 키 맞추기 장세… 지속될 듯
[대한경제=한상준 기자] 1ㆍ29대책이 나온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매매시장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똘똘한 한 채’ 매수세가 몰린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 등 한강벨트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인 반면, 비인기 지역이었던 성북구,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 금관구(금천ㆍ관악ㆍ구로) 등 서울 중외곽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ㆍ29대책 발표 이후 8주간 아파트값은 △강남구 -0.46% △ 송파구 -0.19% △서초구 +0.05%를 기록했다.
3월 넷째 주(3월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0.17%), 용산구(-0.10%), 서초구(-0.09%), 송파구(-0.07%)는 5주 연속 하락했다. 강동구(-0.06%)가 3주 연속, 성동구(-0.03%)와 동작구(-0.04%)가 2주 연속 내렸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아파트값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인 5월9일까지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보유세 강화 카드를 검토하는 것도 약세 요인이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는 “4월 초중순까지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막판 급매물이 나올 수 있고, 1주택자 매물은 하반기 보유세 개편안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중외곽 지역은 당분간 거래가 늘고 가격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1ㆍ29대책 이후 8주간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성북구(2.12%)에 이어 강서구(2.00%), 영등포구(1.86%), 관악구(1.80%), 구로구(1.72%), 중구(1.71%), 동대문구(1.70%), 서대문구(1.69%), 노원구(1.56%) 등으로 그동안 강남3구와 한강벨트에 비해 매수세가 떨어지던 곳이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연구소장은 “대출 규제가 수요를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지역으로 밀어낸 결과로 생애 최초 구매자와 갈아타기 수요자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노도강 등 저평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들이 본격적인 키 맞추기 장세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도 이 흐름에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이달 둘째 주 0.12%에서 셋째 주 0.13%, 이번 주 0.15%로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 소장은 “다주택자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여파로 전세 물건이 크게 줄자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가구들이 매수로 돌아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이런 수요가 서울 외곽 아파트 시장에 강한 매수세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 맞추기 장세는 서울 외곽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핵심지역 아파트 시장까지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5% 상승을 유지했다.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 키 맞추기 현상은 경기, 인천, 지방 등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상준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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