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첫 양산 SDV에 고속도로 레벨2+ 적용
엔비디아 협력 기반 데이터 선순환 체계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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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 현대자동차ㆍ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기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2028년 첫 양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를 내놓고, 2029년엔 고속도로를 넘어 도심에서도 시스템이 주행을 보조하는 레벨2++를 양산차에 탑재한다.
기아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양산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을 총괄하는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직접 발표를 맡았다.
우선 내년에 SDV 페이스카(실증차)로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차량 내 전자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자체 개발 아키텍처 ‘CODA’ 기반의 첫 양산 모델을 출시한다. 이 SDV 차량엔 고속도로 레벨2+(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되는 수준)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한다. 운전자 명령 없이도 내비게이션ㆍ공조ㆍ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판단ㆍ제어하는 에이전틱 AI ‘글레오(Gleo) AI’,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량용 앱마켓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SDV 기술도 적용된다.
이어 2029년에는 고속도로를 넘어 도심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를 적용한 ‘풀스택 SDV’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밝힌 2028년 제네시스 레벨2++ 적용 계획과는 약 1년 차이가 있다. 2030년 말에는 레벨4(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를 탑재한 전용 로보택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 예고했던 레벨3은 건너뛴다. 레벨3은 시스템이 주행을 전담하고 사고 시 제조사가 책임지는 구조인데, 기아는 2023년 “EV9에 레벨3 적용”을 예고했다가 철회했다. 일반 양산차에서는 기술을 레벨3에 가깝게 올리되 법적 책임은 운전자에게 두는 레벨2++로 가고, 운행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로보택시에서만 레벨4를 적용하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기술 확보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와 센서를 표준화해 양산차를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이 차에서 쌓이는 실주행 데이터로 자체 E2E(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Data Flywheel)’가 골자다. 파트너십으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로 내재화 기술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데이터 연합(Data Union)에는 기아ㆍ포티투닷ㆍ모셔널이 참여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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