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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디벨로퍼 역주행]③ 도급화 확대 지속… 도시정비ㆍ민참으로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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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5-15 05:20:20   폰트크기 변경      
주택사업 전망과 생존법

올 정비사업 77조ㆍ민참 6.1조 추산
정책 변화ㆍ지방선거 등 변수 잠복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시장에서는 앞으로 몇 년간은 건설사들이 직접 시행자로 나서는 자체개발 대신, 발주처가 던져주는 도급공사에 의존해 주택사업을 전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 꼽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미분양 리스크 확대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이 겹친 상황에서 리스크를 키워 성장하기보다 일감을 받아 버티는 쪽으로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 건설사 HS화성이 시공을 맡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구매일맨션 소규모재건축사업 현장. / 사진: HS화성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향후 수년간 중대형 건설사의 도급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는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예측된다. 도심권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도심 신규 택지와 외곽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민참사업)을 핵심 먹거리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도시정비시장이 건설사의 도급 일감을 가장 많이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시정비시장은 전국 예상 수주액 규모만 약 77조원으로, 지난해(64조원) 대비 약 2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정부와 서울시 등에서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한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정부 들어 LH가 공공정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한몫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의 정비사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그간 단행했던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등이 다시 조정될 수 있고 이 경우 민간정비사업 열기는 지금보다 식을 수 있다는 취지다.

LH가 올해 신규 공모 사업장에 대해 사업비 6조1000억원을 책정한 민참사업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택지 매각을 접은 LH의 주택사업 직접 시행 수단이다. 건설사와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민간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게 골자다.

건설사로서는 자체개발사업과 비교해 미분양 시 손해가 제한적이어서 안정적인 일감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LH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구조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피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등으로부터 직접 사들인 관급자재를 민참사업에서 반드시 쓰도록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꼽힌다. 건설사들은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여러 변수는 있을 것이다. 단, PF 시장과 미분양 추이를 보면 건설사들이 최대한 도급으로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 주요지역을 빼놓곤 주택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도급형 주택사업의 비중이 큰 추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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