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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3구역 재건축 투시도. / 이미지 : 현대건설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이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압구정3구역(현대건설)과 4구역(삼성물산) 시공사 선정이 잇따라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30일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 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의 사실상 마지막 격전지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1ㆍ2차 입찰에 단독 응찰해 두 차례 유찰되면서 도시정비법에 따라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낙점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1∼7차와 10ㆍ13ㆍ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수주전에서 세계적 설계사와의 협업을 핵심 카드로 내세웠다.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를 설계하는 건축 그룹 RAMSA와 혁신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모포시스와 손잡고 압구정3구역에 랜드마크 단지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한강 변에 위치한 8개 동에 ‘리버프론트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동마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고급 석재를 사용해 차별화된 한강 변 스카이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 이어 3구역까지 연속 수주에 성공하며 압구정 일대를 ‘현대타운’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가시화했다. 1970년대 압구정 현대를 세웠던 회사가 반세기 만에 5조5610억원 규모의 새 압구정 현대를 다시 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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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4구역 재건축 투시도. / 사진 : 삼성물산 제공 |
앞서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낙점했다. 삼성물산은 재건축 단지명으로 ‘컬리넌 압구정’을 제안하며 하이테크 건축 거장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조경예술 대가 피터 워커의 PWP와 손잡고 압구정4구역을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설계안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삼성물산은 이들과 협업해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과 ‘끊김 없는 한강 조망’을 실현한 외관·창호 설계를 제안했다. 단지 중심에는 기둥 간격 25m, 천장 높이 최대 16.5m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공간 ‘주얼(JEWEL)’이 들어서며 피트니스·골프연습장ㆍ실내외 수영장 등 105개 시설을 갖춘다.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 현대 8차, 한양4ㆍ6차아파트로 구성되며, 재건축 이후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1664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정 공사비는 2조1154억원 규모다.
오는 30일에는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 이번 수주전은 압구정 재건축의 사실상 마지막 경쟁 입찰이다. 현대건설이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품어 압구정 재건축 패권을 완전히 장악할지, DL이앤씨가 이변을 일으키며 수주전의 새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압구정5구역은 1977∼1978년 준공된 압구정 한양1ㆍ2차아파트, 1232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아파트 8개동 1397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정 공사금액은 약 1조4960억원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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