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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 소규모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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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3 18:10:27   폰트크기 변경      

미분양 무덤 지역 제외

신규 수주 자제 움직임

하반기 서울 물량 기대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분양시장 침체로 소규모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공사 선정 이후 착공과 분양에 들어간 현장들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고 미분양 소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신규 수주에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소위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곳은 아예 신규 수주 타깃에서 제외되고 있다.

일례로, 한 중견건설사는 최근 인천에서 소규모 정비사업 4곳 수주를 추진하다가 모두 포기한 바 있다.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미분양 물량 소진도 안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신규 수주 추진을 접게 됐다.

분양시장 상황이 더 안좋은 지방은 아예 신규 수주를 못하게 하는 건설사들도 나오고 있다.

반면, 그동안 정비사업 수주에 목말라 있던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추진하는 곳들이 있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착공 현장에서도 공사비 인상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간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신규 수주를 자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특히,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규모 정비사업은 일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인데, 공사비 인상으로 수익은 커녕 손해가 발생하면서 공사에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중으로는 신규 수주를 하지 못하는 건설사들도 나올 전망이다.

그나마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하반기부터 시공사 선정시기가 앞당겨져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정비사업 조합들이 중견건설사는 쳐다보지도 않지만, 물량이 쏟아지면 대형건설사들이 대규모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공사비 800억원 내외의 사업은 관심이 덜해져 중견건설사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작은 소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미분양이 발생하면 소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규 수주보다는 기존 수주 사업지의 관리에 치중하게 된다”며 “일정 규모 이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수주 역량을 강화하는 건설사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태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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