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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기술형입찰 시대]<상>③ 유형별 맞춤형 세부평가 신설…서류는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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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16 05:00:26   폰트크기 변경      
평가 전문성 강화…핵심 서류 외 전자파일 전환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조달청은 ‘기술형 입찰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제안서 심사 내실화를 통한 평가 전문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맞춤형 입찰안내서로 설계심사 정밀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우선 용도별 사업 특성에 맞는 평가항목을 입찰안내서에 반영하도록 업무ㆍ교육연구ㆍ의료시설 등으로 건물의 대표 유형을 설정했다.

모든 전문 분야에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통평가 항목 외에 건물 유형별 특성에 필요한 평가항목을 작성해 배점을 제시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의료시설’의 경우에는 건축계획 분야에서 ‘동선계획의 적정성’과 ‘평면 및 단면 계획의 적정성’ 등의 세부평가 항목이 마련된다.

외래 및 입원ㆍ응급 환자의 진료동선과 의료물자 이동,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동선계획이 잘 짜였는 지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이다. 그 외 클린룸 등 각 실(zone)별 특성에 적합한 공조설비계획과 상시 운영되는 병원의 특성을 고려한 냉난방ㆍ환기ㆍ전력공급 시스템에 대한 평가항목이 촘촘하게 배치된다.

또 건설사의 기술형 입찰 참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입찰제안서 서류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현재 설계ㆍ시공 일괄입찰(턴키)의 경우 15종, 기술제안에는 12종을 제출해야 하는데, 조달청은 6월부터 핵심 서류를 제외한 나머지 서류를 모두 전자파일로 받을 방침이다.

우선 턴키 사업에서는 설계설명서와 요약설계설명서, 기본설계도면을 제외한 에너지절약계획서ㆍ시공계획서ㆍ설계VE검토서ㆍLCC검토서ㆍ구조계산서 등 각종 계산서가 모두 전자파일 제출 대상으로 전환된다.

기술제안 입찰에서는 기술제안 관련 도면을 제외한 부속서류와 산출내역서, 증빙자료 등이 전자파일 제출 대상이다.

조달청은 “기술형 입찰 유찰이 반복되는 가운데 심사 공정성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안 외에 건설사의 입찰 참여 편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검토되고 있다”라며, “유찰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사비 부족은 조달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제도 개선을 통한 입찰 부담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경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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