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유럽 상륙…향후 전략은
임승열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사업개발처장이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에서 한국 원전 기술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안윤수기자 ays77@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한국의 원전 기술은 40년간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업 경험과 서플라이체인 체계, 시공부터 운영유지관리까지 종합적인 솔루션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도 정부와 팀 코리아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별 사업환경에 따른 사업전략을 마련해 K-원전 수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임승열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사업개발처장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에서 한국 원전 기술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현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원전을 수출선도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10기 수출이 목표다.
대표 성과로 체코에 1200㎿ 이하 신규 원전 4기(2+2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총사업비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5ㆍ6호기 건설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내년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추후 발주될 테믈린 3ㆍ4호기 건설사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특히,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원전 선진국과 맞붙어 따낸 것이라 더 값지다.
임 처장은 “한국은 1970년대 고리 1기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원전 건설에 성공하면서 제반 과정을 최적화했으며, 원전산업 전 분야의 서플라이체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을 통해 ‘온타임 위드인 버짓(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의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으며, 대형 원전 시공 및 유지관리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처장은 원전수출사업 기본 전략과 더불어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정부, 팀 코리아와의 협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단 및 현지법인을 운영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노형별로 취득한 국제인증과 국내에서 축적한 원전 운영ㆍ정비 경험도 해외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유럽 등 국가별 사업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추진 전략을 이행할 조직을 신설하고 발주사의 요구에 맞는 설계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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