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운영부장이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24 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에서 전력망 건설지연 문제 해소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중동지역의 태양광 사업을 토대로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신규 사업 수주에 나서야 한다.”
이인수 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운영부장은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2024 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에서 원전 외 해외 에너지 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에너지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이 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는 42GW, 아랍에미리트(UAE)는 20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는 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부발전은 UAE에서 약 1조4730억원 규모 태양광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아 ‘수소ㆍ암모니아 혼소 실증기반 무탄소 발전사업’ 진출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부발전은 해외 진출 시 △투자비(25점) △수익성(40점) △출자시기(5점) △사업가능성(10점) △위험성(20점) 등 항목별 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사업 측면에서는 중동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이인수 부장은 “중동지역은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 등 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면서, “태양광 사업을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향후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풍력발전 진출 사업과 관련해서는 “풍력발전은 기후변화에 따라 풍량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라오스, 호주, 핀란드, 스웨덴 등 해외 6개 국가에 진출해 태양광ㆍ풍력 등 총 9개 발전사업을 운영하는 등 풍부한 해외 진출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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