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 성료
해외 발전시장 확대 및 에너지 안보 전략 논의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 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해외 발전시장 확대 전략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사진:안윤수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기후변화와 전력수요의 폭증.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가 대응해야 할 두 가지 키워드다.
지구온난화로 촉발된 이상기후는 최종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電氣化, electrification)와 더불어 전력수요를 급증시키고 있다. 이 같은 전기화는 일상을 넘어, 첨단산업 성장의 전제조건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제3회 대한경제 에너지전략포럼’에서는 ‘해외 발전시장 확대 전략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대한경제>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ㆍ한국전력ㆍ한국수력원자력ㆍ에너지경제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포럼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포함한 전력망 적기 구축 방안, 에너지 요금 정상화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발판으로 에너지 대전환 시기에 해외 발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선제 전략도 발표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 중 전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21% 수준에서 2030년 30%로 늘어나고, 2050년에는 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냉난방 기기를 포함한 가전제품의 전기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 ‘전기 먹는 하마’로 평가받는 반도체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건설, AI(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등은 전력 수급의 중요성을 시간이 갈수록 키우고 있다. 이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문제는 산업은 물론 민생과 직결되며,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안보 차원의 이슈가 된 셈이다.
실제로 올여름 국내 전력 총수요는 100GW를 훌쩍 넘었다. 시장 내 전력수요 또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달라진 에너지 수급 환경을 체감케 했다. 이에 반해, 전력망 구축은 주민 수용성에 발목 잡혀 지연되고 있고, 원자력발전소 지속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고준위 방폐장은 아직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했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국내 전력 인프라 재정비가 시급한 이유다.
이번 행사의 좌장을 맡은 정동욱 중앙대 교수(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는 “고준위특별법, 전력망확충법 제정뿐만 아니라, 산업과 가계에 충격이 적은 방식으로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전반적인 인프라를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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