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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유럽에서도 ‘비비고’로 만두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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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8 09:03:24   폰트크기 변경      
[‘한류 불모지’유럽도 韓食 먹는다] 유럽서 K-푸드 르네상스 이끄는 4인방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글로버스 매장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CJ제일제당은‘비비고 만두’로 유럽 냉동만두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인기를 끈 식품이 유럽으로 넘어간다는 공식을 증명한 대표 사례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중국식 만두, 일본식 교자가 이미 자리 잡은 미국에 비비고 만두를 내세워 진출했다. 미국 내 B2C 만두 브랜드 점유율은 2019년 7.8%에서 지난해 37.8%까지 급성장했고, 올해 1분기(41.9%)에는 최초로 40%대 점유율을 돌파했다.

유럽에서도 비비고 만두는 제2의 미국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주요 공략 국가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이다. 지난해 기준 유럽의 만두 수입액은 16억5254만달러로 한국산 만두 점유율은 1%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지금이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한국 만두는 지난해 879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수출과 판매가 늘면서 유럽 매출 신장률이 2023년 40%, 2024년 1분기 45%, 2분기 57%로 가팔라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성공 사례가 나온 곳은 독일이다. 2018년 냉동 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면서 독일에 진출했다. 현지 제조 기반과 유통망 영업력이 보강되면서 빠르게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 독일 1위 마트체인인 에데카를 시작으로 △글로버스 △테굿 △레베에 차례로 입점했다. 지난해 독일 B2C 만두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하며 2021년(18%) 대비 2.6배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는데 맞춰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에서도 비비고 만두 판매를 개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유럽에서 유통 거점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 대형마트인 △알버트하인 △윰보 △호오흐플리트에 입점했다. 채식 인구가 많은 특성에 맞춰 ‘비건BBQ’ 만두를 선보여 공략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B2C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39%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 공략지는 프랑스다. 지난 5월 프랑스 법인을 설립하고,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비비고 만두 등을 선보여 현지 주요 유통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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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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