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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등 생산거점 4곳… 연산 22만㎥
더블월 공법 앞세워 정수장 등 납품
현장 보강 줄이고, 시공 효율성 높여
BIM 기술력도 주목… 리스크 최소화
PC 기반 수처리 구조물 시공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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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건축 분야에도 발을 들여 토목과 건축 전반에 걸쳐 PC의 설계ㆍ제작ㆍ시공을 아우르는 종합역량을 자랑하지만, 건축 대비 토목 비중은 여전히 높다. 물류센터 건설 ‘광풍’이 몰아친 후 주춤거리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도 굳건히 버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콘크리트산업은 괴산ㆍ의성ㆍ상주(함창)ㆍ음성 등 4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총 22만㎥ 이상의 PC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괴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0만5000㎥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선 다섯손가락 내에 꼽힌다. 넓은 야적장과 첨단 생산라인을 바탕으로 대형 구조물 수요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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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Y-PJT 정수장 더블월 (벽체 높이 15m). /한국콘크리트산업 제공 |
한국콘크리트산업의 대표 기술은 더블월 공법이다. 주력 제품인 3SW는 두 겹의 PC 패널로 구성된 벽체 구조로, 현장 속채움 타설 시 기존 철근콘크리트(RC) 구조물과 동등한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시공 속도는 2∼3배 빠르다. 특히 자사의 특허 기술인 플립스토퍼를 벽체연결부에 적용, 반도체공장이나 정수장 등 높은 수밀성(水密性)이 요구되는 시설에 단골 제품으로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3SW를 업그레이드한 3SW-T(타이탄), 3SW-S(수퍼) 등의 신제품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보강 철근을 사전 내장해 현장 보강을 최소화하고 시공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5m 이상 대형 벽체와 2m 초광폭 벽체, 사다리꼴 경사 벽체 등 현장 맞춤형 제품도 연이어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력도 주목받는다. 약 50명의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3D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복잡한 곡면 구조물의 정밀 시공을 실현하고 있다. 3D 설계 및 시뮬레이션은 종단기울기와 곡률 편심이 요구되는 지하차도와 기계배관설비 등 간섭이 자주 발생하는 플랜트현장 등에서 시공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에 큰 힘을 발휘한다.
한국콘크리트산업은 PC 기반 수처리 구조물 시공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의 폐수처리장, 정수장 시공을 도맡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옹벽ㆍ방음벽 기초ㆍ공동구ㆍ아치터널ㆍ해상 잔교 등 다양한 구조물의 PC화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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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지하차도. /한국콘크리트산업 제공 |
최근에는 물류센터, 아파트 지하주차장, 지식산업센터 등 건축 분야에서도 실적을 쌓고 있으며, 지하차도ㆍ수직구ㆍ전력구 등 그동안 PC가 적용되지 않았던 구조물에 대해서도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덕분에 사세도 갈수록 확장하고 있다. 2005년 223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3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콘크리트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 40여건의 특허와 신기술(재난안전신기술, LH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선 대표는 “한국콘크리트산업은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더블월 제작 실적, 수밀성과 시공성, BIM 기반 스마트 설계 기술까지 전방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의 시장 리더로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토목 PC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손민기 기자 sonny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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