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동 걸린 ‘리모델링 2.0’] ③ 삼성 ‘넥스트 리모델링’ㆍ현대 ‘더 뉴 하우스’ 경쟁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1-27 06:01:02   폰트크기 변경      
건설업계 ‘빅2’ 사업 방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넥스트 리모델링’과 현대건설의 ‘더 뉴 하우스’ 비교.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노후 주택 슬럼화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신개념 리모델링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넥스트 리모델링’을 선보였다. 기존 골조는 유지하면서 내ㆍ외관 디자인을 새로 입히고, 스마트 기능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더해 하이엔드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타깃은 2000년대 초중반에 건설돼 사양은 고급화됐지만, 최근 신축 대비 커뮤니티 시설 등 서비스 수준이 낮은 단지다. 재건축이나 전통적 리모델링도 어려워 부분 수선 외에는 방법이 없던 곳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구조를 유지해 안전성 검토 등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공사기간도 2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며 “건물 철거가 없어 자원 절약과 안전 리스크 저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전국 12개 단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LX하우시스 등과 협력해 스마트홈, 친환경 자재, 에너지 절감, 자동 주차 설루션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한다. 자사 주거 플랫폼 홈닉과 결합하면 고도화한 스마트 홈 환경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더 뉴(NEW) 하우스’를 내세운다. 더 뉴 하우스는 이주 없이(New), 간소한 절차(Easy process), 2년 내(Within 2 years) 사업을 완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큰 차별점은 입주민이 이주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리모델링을 병행하는 데 있다. 입주민 동선 분석으로 공사 중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공동주택관리법의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방식으로, 주택법은 조합 방식으로 추진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일 수 있어 신속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가구당 공사비도 1억원 미만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입주민 맞춤형 주거 서비스 H 컬처 클럽 등을 담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와 비용 부담으로 노후 단지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새로운 리모델링 전략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이종무 기자
jm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