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삼성ㆍGS건설 수주액 26조
나머지 7개 건설사보다 4조 많아
한남4ㆍ5구역 등 조 단위 사업지
서울 집중… 안정적 공사비 조달
내년에도 성수 등 초대형 쏟아져
대형사 중심 쏠림현상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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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각 업계. 그래픽 : 대한경제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도시정비사업 시장 양극화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상위 3개사의 수주액은 중하위 7개사를 합친 것보다 많았고,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는 상위 3사가 수주물량 83%를 독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정비사업 발주 규모는 총 180여건, 63조58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서울은 39조4000억원 규모로 전체 61.9%를 차지하며 압도적 비중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9조6000억원, 지방은 14조5000억원으로 서울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강남3구에만 약 10조원 규모의 사업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톱3 시공사가 수주한 금액은 8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도시정비시장의 선호도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독과점 시장’으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수주액 규모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뚜렷했다.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GS건설 상위 3사의 수주액은 26조원 규모로, 나머지 7대 건설사 수주액 22조원을 뛰어넘었다. 1위인 현대건설과 6∼10위 건설사의 차이는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 이상 벌어졌다.
실제 올해 주요 사업지로 꼽힌 △한남5구역 재개발(1조7584억원)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 △압구정2구역 재건축(2조7489억원) 등 공사비가 조 단위를 뛰어넘는 사업지 상당수는 서울에 몰렸다. 이들 사업장은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영향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공사비를 조달할 수 있는 대형건설사의 선호도가 높았다.
1조원 규모 이상인 사업지는 대형사의 독무대였다. 현대건설은 2조7489규모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개포주공6ㆍ7단지 재건축, 장위15구역 재개발 등 서울 도심권 사업지에서 수주고를 쌓았다. 이어 1조원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4구역의 시공권은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시공권도 삼성물산의 몫으로 돌아갔다.
GS건설도 1조6000억원 규모의 잠실우성아파트 1ㆍ2ㆍ3차 아파트 재건축을, DL이앤씨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원 규모의 증산4구역 도심복합사업을 수주하며 1조원대 사업 수주 반열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은 각각 경기도 성남에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신흥3구역 공공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조 단위를 웃도는 주요 사업지의 시공권 확보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수주액도 껑충뛰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000억∼1조원 미만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도 대형사의 독과점 현상은 뚜렷했다. 주요 사업지별로 중화5구역, 봉천제14구역, 상계5구역, 장위9구역, 면목7구역, 방배15구역,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미아9-2구역, 신당10구역, 개포우성7차아아파트, 문래동5가, 여의도 대표아파트 등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는 10대 건설사가 모두 독차지했다. 유일하게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은 (주)한화 건설무분ㆍ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둘러싼 사업관리 그리고 금융비용 리스크가 커질수록 조합은 검증된 대형 건설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자연스럽게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과 같은 톱3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도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에서 초대형 프로젝트가 쏟아질 예정인데, 이런 추세라면 대형사 중심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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