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도시정비시장 1분기 결산]③대형사 ‘빅5’, 시장 70% 이상 선점…지방 사업장도 절반 차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3-30 05:00:37   폰트크기 변경      
시공사 선정 지역별 분석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 1분기 서울 정비 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수주 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사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지방에서도 대형사의 단독 낙찰이 이어지며 정비사업 수주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한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26개 사업장이 시공사를 결정했다. 모두 1만7000여가구, 공사금액 7조7000억원 규모다. 전체 사업지의 단독 수주 비율이 100%로, 컨소시엄(공동 수급) 구성 없이 단일 시공사가 사업지를 독식하는 구도가 굳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20곳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전체의 76.9%에 달했다. 서울이 16곳, 안산 3곳, 군포 1곳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창원 1곳, 전주 1곳, 원주 1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올 1분기 수주 실적 상위 5개사가 전체 가구의 약 70%(1만2000가구)를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1730가구),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1484가구),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1483가구),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1368가구) 등 대형 사업을 거머쥔 결과다.

특히 현대건설은 예정 공사비가 약 1조300억원으로 1분기 최대어로 꼽힌 신길1구역을 단독 수주했고,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1028가구ㆍ약 4258억원)도 추가로 따내며 지난해 정비시장 1위의 존재감을 키웠다. 롯데건설은 단일 분기 수주액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999가구ㆍ4840억원)과 금호제21구역 재개발(1242가구ㆍ6242억원)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1조1082억원 규모 수주액을 확보했다.

GS건설은 6856억원 규모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지방도 대형사 선호 현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6곳 가운데 3곳이 중대형 건설사 품에 안겼다. 대우건설이 사직4구역(약 7923억원)을 단독 수주한 데 이어, 금호건설이 경남 창원 가음3구역 재건축 사업(484가구ㆍ1490억원)을 가져갔다. 두산건설은 전날 부산 명장3구역 재건축(498가구ㆍ1635억원) 시공권을 따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 건설사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합 입장에서는 공사비 증액 리스크와 시공사 교체 분쟁 등을 겪은 선례들이 누적되면서, 검증된 브랜드 시공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 이후 조합들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검증된 상위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소형 시공사의 진입 여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이종무 기자
jm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