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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시장 1분기 결산]②GS건설 ‘수의계약’ 독주… 정비시장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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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30 05:00:11   폰트크기 변경      
4∼5월까지 수주곳간 5조 넘긴다… 뒤쫓는 현대ㆍ삼성, 하반기 역전 노린다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 조감도。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GS건설이 독주하고 있다. 지난 1월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서초진흥아파트, 성수1지구, 개포우성6차, 부산 광안5구역까지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의 수주를 잇달아 예고했고, 수주 예상액은 5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TOP2’ 기업들이 압구정ㆍ성수ㆍ목동 등에 집중하는 동안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고를 채워가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 8조원 가운데 이미 절반이 넘는 5조원 규모의 수주액 확보 청신호가 켜졌다. 한강변·강남3구 등 서울 핵심 입지와 사업성이 검증된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 수주’를 통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온 결실이다.

수의계약 행보의 신호탄은 1월31일 시공사로 선정된 송파한양2차 재건축이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 입찰 모두 단독 응찰하며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했다.

서울 서초구의 핵심 재건축 단지인 서초진흥아파트 시공권도 사실상 손에 쥐었다. 1ㆍ2차 입찰 모두 GS건설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고, 조합은 다음달 이사회ㆍ대의원회를 거쳐 오는 5월1일 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1979년 준공된 최고 15층 7개동 615가구 단지를 지하 5층∼지상 58층 859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금액은 약 679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까지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인데다 경부고속도로 접근성까지 갖춰 ‘강남권 노른자’ 사업지로 꼽힌다. GS건설은 글로벌 설계사 MVRDV와 협업하며 공을 들여왔다.

총 공사비 2조1540억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1지구에서도 독주가 이어진다. 1차 입찰 단독 응찰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만 자리를 지켰다. 지상 69층 17개동 3014가구 규모로, 수주가 확정되면 단일 수주로는 올해 최대어가 된다.

개포우성6차 재건축도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석하며 수의계약 전환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부산에서도 광안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도 GS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수의계약을 예고했다. 조합은 다음달 26일 총회를 열고 GS건설과의 수의계약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기 군포 금정4구역 재개발과 용인 수지삼성4차 재건축에서도 오는 5월 수의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이 두 곳까지 수주가 확정되면 GS건설의 누적 수주고는 5조원을 뛰어넘으며 연간 목표의 ‘7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시공권도 눈앞에 두고 있다. 4월11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확정되면 GS건설의 누적 수주고는 7조원을 훌쩍 넘어 연간 목표 달성의 ‘9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반면 지난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 1ㆍ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GS건설을 뒤쫓는 형국이다. 확정 수주액 기준으로는 현대건설이 GS건설보다 앞선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에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1조300억원)ㆍ군포 금정2구역(4258억원) 등 1조4558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이미 확보했다. 그러나 GS건설이 수의계약을 눈앞에 둔 사업지가 줄지어 있어 상반기 안에 격차가 뒤집힐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물산은 4월 중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공사비 6800억원 규모의 대치쌍용1차 재건축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예고했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 재건축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 사업지다. 개포우성4차 재건축, 성수3지구 재개발, 압구정4구역 재건축,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등 5월 이후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GS건설의 독주가 뚜렷하다”며 “다만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공사비 5조원 이상)에서, 삼성물산이 강남권과 목동 재건축 등에서 대형 수주를 예정하고 있어 연간 순위 경쟁은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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