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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건축 시장 수주전 포문]② 5조원대 압구정3구역 현대 유력… 목동6단지는 DL이앤씨 단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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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0 05:07:15   폰트크기 변경      
사업지 현황과 전망

압구정3, 5175가구… 공사비 ‘단일 최대’

랜드마크 최고 65층… 현대, 고급화 전략


30조 목동신시가지 사업 포문 여는 6단지

용적률 낮아 사업성↑… 단독입찰 파장 촉각


그래픽 : 대한경제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국내 단일 재건축 사상 최대 규모인 압구정3구역과 목동신시가지 30조원 재건축의 포문을 여는 목동6단지가 10일 동시에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두 사업지는 각각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단독 응찰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다.

압구정3구역의 공사비는 5조원을 웃돈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수주한 인근 압구정2구역(2조7489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1∼6구역으로 나뉜 압구정 재건축 전체 사업비가 약 16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3구역 한 곳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규모는 거대하다. 현대아파트 1∼7차ㆍ10차ㆍ13차ㆍ14차와 대림빌라트 등 전체 면적 36만187㎡를 아울러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5175가구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는 이를 이례적으로 보지 않는다. 공사비 규모에 따른 리스크와 수천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부담뿐 아니라 ‘압구정 현대’라는 헤리티지까지 더해져 경쟁사가 섣불리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단독 입찰임에도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뉴욕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를 설계한 람사(RAMSA)와 조형미ㆍ기술력을 겸비한 모포시스(Morphosis)를 동시에 파트너로 내세웠다. 수주경쟁 없이도 최고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조합원에게 쌓겠다는 의도다. 조합은 이르면 6ㆍ3 지방선거 이전인 5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목동6단지는 숫자 자체보다 상징성이 크다. 공사비 1조2123억원으로 4개 사업지 가운데 가장 작지만, 총사업비 약 30조원에 달하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재건축 중 조합 방식으로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선 ‘선봉장’이기 때문이다.

목동6단지는 현재 용적률 139%로 목동 내에서도 낮은 편이다. 용적률이 낮을수록 재건축 후 늘어나는 가구 수가 많아 사업성이 높다. 이 조건을 바탕으로 추진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조합 직접 설립’ 방식으로 정비구역 지정 9개월 만에 조합을 꾸리며 속도전을 펼쳤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2173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 2월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CA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일건설, 금호건설, SK에코플랜트, 대방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이하 접수순) 등 10개사 몰렸다. 그러나 올해 압구정ㆍ성수 등 서울 핵심지 조 단위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실제 응찰사는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 채비에 나선 DL이앤씨 1곳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핵심은 파장이다. 6단지가 단독 입찰로 마감될 경우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에 나설 8단지, 12단지, 13단지의 입찰 구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6단지에서 형성된 공사비 기준(3.3㎡당 950만원)과 단독 입찰 선례가 나머지 단지들의 조건 설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기 때문이다. 조합 방식으로 진행하는 6개 단지(3ㆍ4ㆍ6ㆍ7ㆍ8ㆍ12단지) 중 먼저 선정된 건설사가 인접 단지를 연달아 수주하는 구역 장악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조합은 유찰 없이 입찰이 성사될 경우 오는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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