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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체질 개선의 민낯] ③ 컬리, 순이익 전환 코 앞… 거래 확대ㆍ물류 효율 극대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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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3 05:00:1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컬리가 창사 11년 만에 연간 영업흑자에 성공했다.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다. 현재 비용 구조가 유지된다면 올해 순이익 손익분기 달성도 가능하다.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때, 기업가치 평가나 투자자 구성까지 바꿀 수 있는 기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671억원으로 전년(2조1956억원) 대비 7.8% 늘었다. 영업이익은 131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2335억원이던 영업손실을 4년 만에 메운 결과다. 연결 기준 거래액(GMV)은 3조5340억원으로 13.5% 늘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외형만 양호해진 게 아니라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다. 연결 매출총이익률은 29.7%(2023년)에서 33.3%(2025년)로 올랐다. 매출원가율이 2년 사이 3.6%포인트 내려간 결과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3년 △786억원 적자에서 2024년 1212억원으로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1102억원을 유지했다.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와 포장비 절감이 이끈 성과다.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익 레버리지가 발동하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연결 판관비(7756억원) 가운데 운반비(1899억원)와 지급수수료(1006억원)를 합치면 2905억원으로, 매출 대비 12.3%를 차지했다. 전년(12%) 대비 성장 폭이 크지 않지만, 운반비(12.3%)는 매출 성장률보다 빠르게 늘었고 지급수수료(7.2%)도 매출과 비슷한 속도로 증가했다. 매출이 커지면 주문 건수가 늘고, 주문이 늘면 배송ㆍ결제 비용도 같이 올라가는 구조여서다. 물류센터 리스이자(274억원)도 영업이익(131억원)의 2.1배에 달하면서 당기순손실(154억원)을 냈다. 다행히 리스이자는 2023년부터 계속 줄고, 영업이익은 느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리스이자를 포함한 영업외 비용(285억원)까지 감당하려면 연매출이 3.8%만 늘면 된다. 지난해 성장세의 절반 수준이다.

컬리는 상품군을 확대하고 물류 효율을 극대화해 완전한 체질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상품군을 늘리는 데는 컬리가 직접 매입하지 않는 판매자 상품(3P)이 중요하다. 매출원가 부담없이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 3P 거래액은 전년 대비 54.9% 성장했다. 여기서 올린 수수료는 295억원으로 65.2% 뛰었다. 올해는 패션 카테고리를 정비하면서 3P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거래액 규모와 수취수수료가 동반 증가하면 운반ㆍ결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와 협업한 컬리N마트는 기존 물류시설을 활용해 추가 고정비 없이 풀필먼트 거래액을 늘리는 경로 중 하나다. 동시에 컬리에 입점하지 않은 판매자 상품의 물류만 대행하는 제3자물류(3PL) 모델도 물류 레버리지를 만들 주인공이다. 네이버 물류 연합(NFA)에 소속돼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 상품을 배송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현재 비용 구조가 유지되느냐다. 비용 구조를 흔들 변수는 여럿 남아 있다. 지난해 광고비가 256억원에서 383억원으로 49.6% 급증했다. 뷰티컬리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다. 3P 확장을 위한 추가 물류센터를 확보한 상태라 가동률이 증가하는 속도가 따라 붙어줘야 한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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