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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신사 백화점’ 메가스토어 성수 공개… 리테일 문법 깬 新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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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4 06:01:14   폰트크기 변경      
5개 층 2000여평에 1000여개 입점…무싱사·유니폼 마킹 등 체험 결합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전경.  뒤의 건물은 무신사 사옥으로 활용한다. /사진: 문수아기자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무신사’ 역명을 병기하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무신사 거리가 펼쳐진다. 편집샵인 무신사 엠프티와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 신발을 모은 무신사 킥스. 무신사가 점령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성수이로의 공기를 단숨에 압도하는 거대 건축물과 마주하게 된다. 4층 규모의 직사각형 건물 위로 8개 층의 다이아몬드형 건물이 사선으로 얹힌 기하학적 형상.  24일 문을 여는 무신사의 오프라인 야심작,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다.


복잡한 성수이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육중한 건물이 1차적으로 잡아끈다. 건물 외벽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브랜드 광고는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기존 백화점의 문법을 완전히 뒤집은 공간이 펼쳐진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메가스토어 1호인 용산보다 2배 넓은 2000여 평 규모다. 입점 브랜드도 300여개 더 많은 1000여개를 채웠다. 패션뿐 아니라 뷰티까지 단독 공간을 마련한 첫 매장이다. 브랜드를 한 곳에 모으는 백화점의 개념을 따르면서도 무신사가 읽어낸 최신 트렌드와 인기ㆍ유망 브랜드 위주로 재구성한 공간이다. 국내 고객에게는 패션과 뷰티, 식음료는 물론 각종 체험 요소까지 결합한 복합 문화 경험을,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현 시점 한국에서 가장 인기인 패션과 뷰티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를 표방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1층의 '무신사 스페이스' 팝업 공간. 브랜드 단독 팝업 공간을 넓게 배치해 고객 주목도를 높이고 매장 안과 밖의 노출 효과를 극대화 했다. /사진: 문수아 기자


▲백화점에 무신사스러움 얹어 새 공식 제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총 5개 층이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는 패션 뷰티 브랜드를 콘셉트에 따라 배치했다. 기존 백화점이 브랜드 단위로 공간을 쪼개는 것과 달리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연령대와 성별, 카테고리에 따라 콘셉트를 나눴다. 10대를 위한 ‘무신사 영’부터 30∼40대를 위한 ‘무신사 워크&포멀’까지 연령대에 따라 구분하는 동시에 카테고리에 따라 가방과 모자를 모은 ‘백&캡클럽’, ‘넥스트 아웃도어’등으로 다변화했다. 각 층에는 해당 구역에서 가장 인기인 일부 브랜드의 팝업 공간을 별도로 조성, 고객들이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고객 참여형 이벤트 코너도 곳곳에 배치, 쇼핑과 경험을 결합하는데 공을 들였다.



2층 무신사 뷰티 내 렌즈 코너. 안경사의 도움을 받아 시력 검사를 할 수 있고 렌즈 구매까지 가능하다. /사진: 문수아기자 


대표적인 공간이 2층이다. 2층에는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CJ올리브영의 매장과 형태나 상품 구성은 유사하지만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안경사가 상주하는 렌즈 코너에서는 시력검사부터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헤어ㆍ바디 제품을 체험하기 전후 세안을 할 수 있는 공간, 드라이기 등 헤어기기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



지하 1층 입구의 '무싱사'. K팝 아이돌 팝업과 코인노래방을 결합한 공간으로 누구나 1코인으로 노래 한 곡을 즐길 수 있다.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 문수아 기자 


IP(지적재산) 팬덤을 잡기 위한 체험 요소도 눈길을 끈다. 지하 1층에는 코인 노래방인 ‘무싱사’가 있다. K-팝 아이돌 IP를 활용해 외부에서는 테마 팝업을 선보이고 노래방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르고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개장 시기에는 ‘NCT 위시’팝업을 진행한다. 4층 무신사 스포츠 구역에는 각종 유니폼을 판매하고 마킹도 가능하다. 현재는 축구 유니폼을 선보이고 시즌에 따라 야구, 농구 등 장르를 바꿀 계획이다.

4개 층에 걸친 판매 공간을 엮는 연결고리는 무신사의 근간인 ‘신발’이다. 각 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무신사 킥스’를 배치했다. 무신사의 정체성인 신발로 한쪽 벽면을 채워 고객이 이동하면서 가장 먼저 시선을 두고,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다. 각 층의 주요 카테고리 의류와 신기 좋은 신발 종류로 구성한 것도 포인트다. 누구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각 층에 들어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장을 쉽게 맞출 수 있는 구성이다.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공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배치했다. 탈의실과 계산대도 각 층에 있어 혼잡도를 낮췄다. 셀프 계산대에서는 회원 가입부터 할인 쿠폰 적용, 외국인 관광객의 세금 환급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매장 내 모든 상품 정보를 스캔하면 온라인 앱과 연동돼 실시간 가격 정보와 고객 후기, 스타일링 정보까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4층은 식음 공간인 ‘푸드 가든’을 조성, 커피부터 간단한 식사까지 가능하고 29CM 푸드 코너에서는 선물도 구매 가능하다.



매장 곳곳에 리테일 미디어 요소를 배치해 고객 집중도를 높이고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더했다. /사진: 문수아기자 


▲오프라인 공간의 전략적 활용 눈길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시너지를 노린 공간들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각 층 입구, 매장 곳곳에 리테일 미디어 요소를 더해 브랜드의 영상을 송출한다. 고객에게 브랜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접점이 약한 브랜드들은 이곳에 입점한 것만으로도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셈이다. 각 층에서 운영하는 팝업은 평균 3개월 단위로 교체하면서 공간 회전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된다. 특히 1층의 ‘무신사 스페이스’는 65층 규모 대형 팝업 공간이다. 별도 포토존과 계산대를 갖췄고, 입점한 브랜드의 화보 광고 등이 창문 랩핑을 통해 건물 밖으로도 노출된다. 별도 팝업 공간을 얻는 수고 대신 무신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성수의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된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7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무신사는 특히 올해 들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하던 방식으로 안정적인 출점 전략을 폈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내는 동시에 가방과 모자, 러닝 등 콘셉트를 세분화하면서 다양한 패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이 세분화될수록 입점 브랜드는 다양해지고 무신사의 생태계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 강화로 연결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단순한 판매 매장을 넘어 무신사가 지향하는 패션과 뷰티의 정수를 담은 오프라인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10∼20대 중심 고객층을 넘어 40대까지 국내외 폭넓은 고객을 흡수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리테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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