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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전통적인 ‘보수 텃밭’ 대구ㆍ경북(TK), 특히 대구시장 선거가 이번 6ㆍ3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정책ㆍ공약 대결 또한 역대급으로 치열한 양상이다. 특히 TK 최대 현안인 대구신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최대 쟁점인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김 후보는 총사업비 15조원 중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5000억원과 정부 특별지원 5000억원 등 1조원을 조기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주체로서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실효성 있게 추진하되 정부ㆍ여당과 합의를 통해 신공항특별법을 개정하고 국가지원사업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추 후보는 군 공항은 국방부,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직접 책임지도록 하는 ‘국가사업 전환’을 제시했다. 국가 안보 필수시설인 군사공항 이전은 원칙적으로 국가 사무라는 명분이다. 그는 김 후보가 제시한 공자기금을 활용한 신공항 건설은 ‘부채 돌려막기’로 대구시 재정과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5대 공약으로 △대구 산업대전환 △TK행정통합 및 신공항 추진 △신공항 중심 교통허브 구축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책 △청년 및 육아, 노인, 장애인 대책 등을 내놨다.
추 후보는 △반도체 산단 조성 △대구 국가대표 창업 도시 조성 △TK신공항 국가사업 전환 △도시철도망 및 도로망 확충 △행정 대혁신을 5대 공약으로 제출했다.
양 후보 모두 교통ㆍ산업 분야에서 신공항ㆍTK통합과 연계된 인프라ㆍ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놓은 점이 눈길을 끈다.
김 후보의 ‘산업대전환’ 공약은 2035년까지 AI로봇 특화단지 등 ‘대구형 제조업 AX’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공항 이전 후 현재 대구공항 부지에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사업인 ‘규제 특구’를 과감하게 도입해 첨단산업, 지식서비스, 청년창업이 어우러진 ‘미래산업 디지털전환 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해 수도권 최대 반도체 거점 도시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Fabㆍ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과 HD현대로보틱스 글로벌 R&D 캠퍼스 등까지 유치해 ‘대구경제 대개조와 성장판 재창조’를 위한 포부도 밝혔다.
교통 공약에선 김 후보는 신공항광역철도와 대구∼군위 고속도로, 조야∼동명 광역도로 등을 조기 추진해 ‘30분 국제공항세권’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10분 역세권’을 목표로 도시철도 3호선 △도시철도 3호선 신서혁신도시 연장 △도시철도 4호선 조기 착수 △도시철도 5호선(순환선) 건설 계획 확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후보 또한 1∼5호선 연장ㆍ조기 개통을 핵심으로 △서대구∼구미∼의성 ‘D-GTX’ 구축 △김천ㆍ청도 광역철도 확장 △서대구순환선ㆍ국채보상로선 신설 등과 함께 △무주∼성주∼대구 △대구∼군위 △조야∼동명, 다사∼왜관 고속ㆍ광역 도로 등 대구ㆍ경북을 망라한 철도ㆍ교통망 확충 공약을 내놨다.
이번 선거 전에는 무산된 TK행정통합을 위해선 김 후보는 취임 직후 ‘TK공동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해 시ㆍ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뒤 통합특별법 국회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후보는 산업ㆍ교통ㆍ투자유치 정책 등을 경북도 및 각 시ㆍ군과 공동으로 추진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체 통합을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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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1일 대구 범어네거리와 반월당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현 지사인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8년 만에 재도전장을 내민 오중기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다.
두 후보 모두 차기 총선이 예정된 2028년까지 ‘TK 통합’ 실현을 1호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오 후보는 이를 발판으로 ‘500만 메가시티’, 이 후보는 ‘글로벌 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경북 내 주요 도시인 구미와 포항, 안동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육성 방안도 내놨다. 오 후보는 구미를 ‘제조AI(인공지능)’ㆍ‘로봇 특화벨트’, 안동과 포항을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구미를 반도체와 방산, 포항을 배터리와 첨단소재, 안동을 바이오 등 산업을 이끄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교통ㆍ인프라 공약에서 오 후보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전주∼영덕 철도 △오송∼안동 고속철도 등 추진과 함께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해 경북 전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 역시 △서대구∼신공항∼의성 광역철도 △통합신공항 순환광역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북부ㆍ동해안권 △구미∼군위 고속도로 △북부ㆍ동해안 등 도로ㆍ철도망 확충을 통한 ‘TK 1시간 생활권’ 실현을 약속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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